군대의 급식은 어떨까?
군대에서도 학교처럼 급식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밥과 국 그리고 3개의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식은 자고로 맛있는 반찬만 있지는 않는 법. 군대에서도 맛있는 반찬과 맛없는 반찬이 존재해 반찬에 따라 장병들은 환호를 하거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먼저 인기있는 반찬으로는 "삼겹살두루치기", "갈비찜", "소세지야채볶음", "닭튀김", "스파게티", "감자탕"등이 있다. 반대로 인기가 없는 반찬은 "코다리튀김", "파래무침", "콩나물무침", "자장밥", "카레밥"등이다. 그중에 코다리튀김은 아마 군인들이 가장 기피하는 반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다 같은 재료로 만드는 반찬들. 맛은 똑같을까?
아니다. 부대에 따라 밥맛이 다르다.
군대에서는 인원 대비 취사병 비율에 따라 밥맛이 좌우된다. 군 급식은 주로 취사병 2~5명이서 맡는다. 일반 부대같은 경우 요리를 잘하는 취사병이 있어서(주로 병장급) 밥맛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취사병 한명당 몇병의 밥을 만드냐는 것이다. 자신이 커버해야되는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운전병이라 여러 곳에서 군급식을 먹어봤는데 내가 먹었던 군급식중에 최고는 전투지원중대라는 독립중대(보통은 3개의 중대가 모여 1개의 대대를 이뤄 같은 장소에서 생활한다)였다. 이곳은 100명남짓한 인원에 취사병이 2~3명 정도였는데 한사람당 약 30명의 밥을 하면 됐기에 모든 반찬과 음식들이 맛이 있었다.
반면에 내가 복무했던 대대급(중대가 3개 정도 모여있는 규모)부대는 취사병이 3~4명이었는데 총인원이 300명 정도였기에 밥맛은 그냥 그저그랬다. 내가 운행하면서 먹었던 대부분의 부대와 비슷했다.
그렇다면 밥맛이 제일 없는 곳은 어디일까?
예비군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곳인 "보충대", "훈련소"다. 이곳은 정말 취사병의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사람당 150명~200명의 밥을 해야되는 상황. 밥은 항상 떡밥이 나오며 반찬들은 싱겁거나 짜거나 둘중 하나다. 보충대와 훈련소를 거쳐 자대를 가면 밥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 수 없을 정도다.
사회에서는 가장 하기쉽고 보편적인 반찬이지만 군대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반찬이 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
바로 달걀후라이.
사회에서는 정말 간단하게 자주 만들어 먹는 계란후라이지만 군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수백명의 계란후라이를 하려면 그보다 손이 많이가고 오래걸리는 반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달걀을 주로 쪄서 먹거나 계란국으로 해서 먹는다.
나는 2년간 복무하면서 계란후라이를 딱 한번 먹어봤다. 대기병시절 전방에 올라가있는 4.2"소대에 갔을 때였는데 그곳은 소대급 규모로 취사병 한명이 20여명분의 음식만 하면 됐기에 군대에서는 볼 수 없는 "달걀후라이"를 먹어 볼 수 있었다. 나는 대대로 내려와서도 당연히 계란후라이가 나올 줄 알았지만 그 이후 달걀후라이는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군인들이 먹는 급식 단가는 얼마일까?
우선 현재 시행되고있는 무상급식의 단가를 먼저 알아보자. 무상급식 단가비용은 1인당 초등학교 평균 2399원 중학교 평균 2865원 이다(2012년 12월 기준)
군 급식 단가는 그보다는 조금 적은 2144원이다(부식포함,하루 6332원). 중학교 무상급식 단가에 비해 낮은 비용이지만 세금과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정부에서 싸게 사들여 공급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짬밥"이라고 비하하는 것에 비해 다양하고 맛있는 반찬들이 많이 나온다. 또한 앞으로 국방부는 급식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민간조리원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더 맛있고 질 좋은 군 급식이 보급 될거라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있는 경우가 많은 나는 낮에 주로 라면을 끓여먹거나 간단한 반찬 한두개로 끼니를 떼우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면 가끔 군대에서 밥을 먹을 때가 생각이 난다. 무얼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영양가도 고루고루 챙기고, 가끔 맛있는 반찬에 기뻐하던 당시가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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