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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육·해·공군 월동준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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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육·해·공군 월동준비 태세


▲ 도로 제설 작업에 한창인 육군 제8군단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어제와 오늘, 전국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겨울은 어쩌면 군 장병들에게 가장 싫은 계절일 것입니다. 많은 부대들이 격오지에 위치한데다 훈련이 대부분 외부에서 이뤄지는 만큼 도시보다 훨씬 춥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늘처럼 눈까지 내리면 밤낮 없는 제설작업에 돌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죠. 대비가 탄탄하면 조금은 수월한 겨울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육·해·공군의 월동준비 모습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육군

여기는 해발 1000m, 월동준비 이상無!


▲ 수송헬기로 월동 물자를 보급받는 육군 제15사단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최전방 부대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게 마련입니다. 임무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한 부대가 많아 특히 겨울에는 보급이나 이동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폭설이라도 쏟아지면 차량 이동조차 불가능해 꼼짝없이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전방 육군 부대에서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유류와 식재료, 염화칼슘 등 겨울나기를 위한 물자 비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송헬기까지 동원해 난방유 등의 물품을 운송합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월동준비를 통해 최전방 부대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육군 제22사단 장병들이 동해선남북출입국사무소 주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월동준비에서 제설을 빼놓을 수 없겠죠? 겨울이면 각 부대에 다양한 제설 도구가 지급되는데요. 눈을 한데 모을 때 사용하는 넉가래, 삽자루가 큼직한 눈삽, 빗자루 등이 그것입니다. 이외에도 가을 막바지가 되면 일명 ‘싸리 빗자루 특공대’가 조직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부대 주변 산과 들을 다니며 싸리나무를 모아 빗자루를 만듭니다. 길쭉한 싸리 10여 개를 한데 모아 노끈으로 묶어주면 제법 그럴듯한 제설용 빗자루가 탄생합니다.겉으로는 허술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성능만큼은 일반 빗자루 못지않습니다. 이외에도 육군 예하부대에서는 전투장비나 급수시설, 각종 화재 대비와 동상 발생 시 대책 등 다양한 월동준비가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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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겨울 바다에 대비한 함정 점검과 장비 보급


▲ 가스터빈 점검에 여념이 없는 양만춘함의 추진기관 부사관들

(사진 출처 :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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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겨울바다를 찾았다가 매서운 바닷바람에 호되게 시달렸던 기억,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텐데요. 바다 위에서 겨울을 보내야 하는 해군 장병들에게는 바닷바람이 그야말로 ‘칼바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해군은 어떻게 월동준비를 할까요? 해군은 겨울 기상 악조건에 대비한 장비 점검을 최우선에 두고 있습니다. 적의 갑작스러운 도발에도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죠. 어떠한 상황에서든 ‘장비 가동률 100%’를 목표로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해군 전투력의 핵심 함정의 월동준비 모습은 남다릅니다. 함정의 ‘심장’ 엔진룸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가스터빈 날개에 낀 기름때 제거를 합니다. 아울러 각종 무기체계를 담당하는 무장 부사관들은 함포를 비롯한 무장 장비를 빈틈없이 점검하고 있습니다.


▲ 해군 제1함대 해상전투단 기동훈련 모습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함정의 눈 역할을 하는 ‘견시병’들의 방한 대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견시병은 항해 중에도 정찰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방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노출되더라도 끄떡없는 방수기능 방한복과 장갑, 안면마스크 등을 갖추고 겨울 바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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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4시간 출격 대비! 활주로를 사수하라


▲ 제설 작업 중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SE-88 다목적 제설차량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공군의 월동준비는 특히 제설작업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전투기의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 안전을 우선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죠. 밤새 폭설이라도 내리면 공군 장병들은 쉬지 않고 제설작업에 돌입합니다. 공군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 제설 작업을 ‘작전’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제설에 신경을 쓰는 것이죠. 그 이유는 적은 양의 눈이라도 쌓여 활주로가 얼어붙게 되면 작전 수행에 큰 방해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공군은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동원되는 제설 장비만도 어마어마한데요. 대표적인 것이 다목적 제설차량 ‘SE-88’입니다. 길이 20m가 넘는 SE-88은 퇴역 전투기 엔진을 이용해 고온의 배기가스를 활주로 위에 분사하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는 섭씨 400~500도에 이르는 높은 온도로 눈을 순식간에 증발·제거하기 때문에 활주로 전체에 20cm 이상 쌓인 눈도 한나절 만에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제설 작업을 마친 활주로를 이륙하는 KF-16 전투기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특히 활주로가 있는 비행단급 규모의 부대에서는 SE-88 외에도 눈을 흡입·배출해주는 스노블로어(Snowblower), 얼어붙은 눈을 활주로 밖으로 밀어내는 그레이더(Grader), 쌓인 눈을 트럭에 퍼담는 로더 스쿠프(Loader Scoop) 등 각종 제설 장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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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월동준비


▲ 손씻기 캠페인에 나선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장병들

(사진 출처 :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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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군 월동준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겨울 식중독 관리가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예방입니다. 낮은 온도에서 잘 증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입니다. 각 군에서는 국군의무사령부를 필두로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한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름은 물론 겨울철에도 급식 전반에 걸쳐 철저한 검사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병들에게는 개인위생에 힘쓰도록 지시하는 한편 조리 관련 종사자 특별 관리에 나서는 등 겨울 식중독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혹한기 훈련 중인 육군 제12사단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장병 개인별 월동준비도 필요합니다. 각 군마다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혹한기 훈련’에 미리 대비해야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힘든 훈련과 함께 매서운 겨울 추위까지 이겨내야 하는 혹한기 훈련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자칫 동상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방상내피, 노출된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안면마스크와 귀마개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의 위험이 가장 큰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과 발열깔창, 핫팩 등도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예비역 장병들이 경험에 의거해 공통적으로 말하는 혹한기 훈련 필수품은 바로 물티슈입니다. 씻기 어려운 환경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손·발의 땀을 제거하는데 물티슈가 특효이기 때문입니다. 땀은 증발되며 체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물티슈로 땀을 닦고 말린 뒤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구강세정제, 동상방지 연고, 입술보호제 등을 챙겨두면 혹한기 훈련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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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하얗게 내린 GOP에서 경계근무 중인 육군 제6사단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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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의 겨울은 유난히 길고 혹독하기 마련입니다.특히 올 겨울은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유난히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부대 차원에서 꼼꼼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빈틈없는 월동준비를 통해 군 장병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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