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가서 얻어올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개념? 체력? 말년에 열심히 가꾼 몸?
사실 난 군대에서 얻어서 나온게 위의 3개 밖에 없는 것 같다. 아! 효심도 아주 조금ㅎㅎ.. 2년간 가족과 친구들을 대신해 나라를 지키며 고생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으나 가끔은 공부라도 하고 나올걸, 뭐라도 하나 따서 나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렇다면 군대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
정답은 yes.
내가 군복무하던 시절 국방일보에 이런 기사가 떴다.
"복무하면서 자격증 00개 딴 병장"그 병사는 부대 내에서 치르는 자격증 시험 외에도 휴가 나가서까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남들과 비교했을때 많은 것을 얻어(?)나간 케이스였다. 신문 기사를 읽으며 부러움도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개인정비시간에 띵까띵까 놀기만 한 내 자신이 약간은 한심해 보였다.
사실 군생활 중 자격증 획득이란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일과를 하고 개인정비를 하고 나면 시간은 8시가 다 되는데 점호 준비 전 9시 45분까지인 1시간 45분밖에 자유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주말은 더 시간이 많이 나지만 대청소에 축구, 면회(아 맞다 난 면회 온사람이 없지.. 주룩), 외박 등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다.
그런데, 부대에 따라서도 여건이 많이 달라 규모가 큰 부대일수록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나는 연대본부라는 그나마 상급부대에서 복무했는데 내가 상병을 달았을 즈음 과 병장 말 즈음 한자자격증 시험이 부대내에서 치러졌다. 8급과 9급 자격증 시험이었는데 자신은 없었지만 어차피 무료였기에 나도 응시했다. 미리 지급된 문제집을 풀며 공부했지만.. 워낙 알고있는 한자가 적었고(한자가 싫어서 이과간 1ㅅ) 공부도 안해서 많이 못해서떨어졌다...
* 우리 수송부에서는(60명 남짓) 절반 가량이 시험을 치렀는데 원래 한자를 잘 알고 있던 몇몇 후임, 선임들만 자격증을 취득했다.
처음 한자자격증 시험을 치렀을 당시(상병일 때)에는 이런 기회가 계속될 지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지금까지는 한번도 자격증 시험을 부대내에서 치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대본부 역사상? 처음 치러진 시험) 하지만 '이번이 운이 좋아서 한번만 치러진거겠지?' 하는 예상은 일년뒤에 깨지게 되었다. 병장 말년때 또다시 한자자격증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그 당시가 7년 전이었으니 지금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국가기술 자격증취득 기회가 많이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군 복무기간을 국가공무 수행경력으로 인정토록 하는 등 사회적 보상 확대방안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는것을 알 수 있었다.
점점 여러가지 기회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니, 현재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상을 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장병들이 매년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지는 환경에서 대우 받으며 생활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방톡톡!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에 가서 얻어올 수 있는 것은? (0) | 08:49:02 |
---|---|
군대에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이 "반찬" 은? (25) | 2013/04/29 |
군대에서 가장 서러울 때는 언제일까? (29) | 2013/04/23 |
현재 군인들의 월급은 얼마일까? 그리고 4년뒤에는? (4) | 2013/04/18 |
입대 전 예방접종?? 걱정 말고 몸만 와~~ (1) | 2013/04/09 |
감사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2) | 201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