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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겊 경비행기의 전차 사냥 - 연락기 L-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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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겊 경비행기의 전차 사냥 - 연락기 L-4. -1- 



현재 사용중인 항공기중 가장 그 수명이 긴 모델은 무엇일까? 아마도 1938년에 생산을 개시한 파이퍼 커브 기 일 것이다. 원래는 이 커브 기는 조종을 배우는 비행 강습생들이 쉽게 비행술을 익힐 수가 있는 훈련기 개념으로 디자인 된 것이다.



파이퍼 커브기-본래 노란 색깔이 기본이었다



비행기는 교관과 훈련생이 앞 뒤 좌석에 앉아서 비행 연습을 할 수 있는 2인승이다. 초경량 경비행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간단한 초경량 비행기 훈련을 이수한 초보 조종사도 조종할 수가 있다.


65-85 마력의 저마력에 엔진에 기체의 외피는 알루미늄이 아니라 헝겊이다. 구식 엔진이 그렇듯 시동 모터가 없어 손으로 프로펠러를 돌려야 시동이 걸린다. 그러나 커브기는 그 단순한 구조 덕분에 고장도 잘 나지 않고 더해서 한 기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다.


날개가 길고 기체가 가벼운 강점이 있어 이착륙 거리가 불과 백 미터에 지나지 않는 성능이 바로 그 것이다.기술 좋은 조종사는 4-50m에서도 이착륙 기술을 발휘할 수가 있다. 이 기능은 헬리콥터의 수직 상승과 하강 성능과 거의 비슷한 이착륙 능력이다.


초기에는 비행 학교나 비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클럽에서 구매했었으나 이 작은 비행기의 놀라운 성능이 알려지면서 도로가 없는 광대한 지역을 들락거려야 하는 오지의 조종사들이 주요 고객층이 되었다. 


알래스카나 캐나다 지역 대부분은 도로나 통신 시설이 전혀 없는 야생지대로서 항공기를 제외하면 출입하기가 힘든 곳이 많았었다. 그런 어려운 조건을 극복해주는 파이퍼 커브 기의 숨은 능력이 이런 곳에서 발휘된 것이다.


아무리 전인미답의 원시림이라 해도 호수나 강변에 파이퍼 비행기가 내릴 평탄한 곳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표면이 거칠어서 비행기 바퀴가 부서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지 조종사[Bush pilot]들은 이착륙 거리 짧은 파이퍼 커브에 크고 튼튼한 바퀴를 달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후기형인 슈퍼 커브기에는 이 대형 바퀴가 아예 옵션으로 붙어있다.



대형 착륙 바퀴의 파이퍼 수퍼 커브기



오지의 육지만 커브 기가 내릴 곳이 아니었다. 비행기에 프로트[浮舟]를 부착하면 알래스카 도처에 산재한 호수나 강에 착륙할 수가 있었으니 알래스카의 야생 지대가 아무리 험하다해도 파이퍼 커브 기는 알래스카 어느 곳이나 돌아 다닐 수가 있었다. 



수상형 커브기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미군은 훈련은 물론 정찰이나 포격, 수송, 연락 등에 경비행기의 잠재 수요가 커져서 적당한 대상의 찾고 있었다. 이착륙 거리가 짧은 파이퍼 사의 커브 기는 이에 딱 맞는 스펙을 넘치게 가지고 있었다.


파이퍼 커브 기가 군에 채택되자 O-59 (1941)라는 제식명이 붙었다가 1942년 8월 이후에 L-4 로 제식명을 받았다.별칭으로서 메뚜기를 뜻하는 Grasshopper가 있었다.’L’ 이라는 알파벳은 연락기라는 뜻의 Liaison의 이니셜이다. L-4는 65마력의 엔진에 362 km의 비행거리가 가능했다.



군용 도색의 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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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과 월남전에서 활약했었던 O-1기가 L-19라는 제식명이 있던 시절에는 국군에서는 연락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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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는 2차 세계 대전중 거의 6,000대가 생산되어 전장에 투입되었다. 이 기간 공장이 풀로 돌아가며 20 분 간격으로 생산된 엄청난 댓수다.


미군에게 또 다른 경비행기가 있었다. L-5센티넬이다.스틴슨 항공기 회사에서 제작했으며 3,500대가 생산되어서 배치되었다.민수용으로 탄생했었던 L-4와는 달리 처음부터 순수하게 군용으로서 개발된 것이었다. L-5는 L-4와 비슷한 모습이나 더 고마력[190마력]이고 뒤에 창이 있는 것으로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L-5 센티넬


전쟁 중에 미군이 양성해낸 조종사의 75%가 L-4로서 첫 비행 경험을 쌓았었다. L-4는 그 작은 몸집으로 유럽 전선과 태평양 전선을 누비며 맹활약을 했었다. 


L-4는 유럽 전선에서 미군의 최고 사령관들을 모두 모신 자랑스런 기록이 있다. 아이젠하워 장군. 패턴 장군 .조지 마샬 원수등이 L-4의 좁은 뒷좌석에 앉아서 전선을 방문했었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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