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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부터 장군까지, 군 계급체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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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부터 장군까지, 군 계급체계의 모든 것


▲ 육군 8사단의 한 병사(일병)가 매서운 눈초리로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군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계급체계입니다. 하급 병사부터 상급 장교까지 존재하는 군 조직에 계급이 없다면 지휘체계는 엉망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군 계급체계의 기원과 다른 조직 계급과의 차이점, 그리고 향후 변화되는 군 계급 체계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 계급체계의 기원



▲ 고대 그리스 시대 팔랑크스의 전투 상상도

(출처 : 위키피디아)


세계 최초의 군 계급 개념은 로마시대에 나타났습니다. 최초의 계급은 대위(Captain)라고 전해집니다. 이 말은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Caput'에서 나왔으며 부대장의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부대 대형 ’팔랑크스(Phalanx)‘와 로마의 ’매니플(Maniple)‘을 선두에서 지휘하던 장교를 가리키던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 올리버 크롬웰의 초상화

(출처 : 위키피디아)


현대식 군대 계급체계가 세워진 것은 1642년 영국 청교도혁명 때였습니다. 당시 의회파를 이끌던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에 의해 도입되었습니다. 그는 원래 자신의 부대를 특별히 선발해 지휘했습니다. 기병 위주로 구성된 이 부대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철기대(鐵騎隊)’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철기대가 승승장구하자 크롬웰은 철기대의 운영방식을 전체 병력에도 적용합니다. 이른바 '신 모범군(New Model Army)'입니다. 이때 규모가 커진 병력을 효율적으로 지휘하기 위해 현대식 계급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식 군 계급이 도입된 것은 1894년 고종 때입니다. 대한제국군의 계급체계는 갑오경장 때 제정된 ‘육군장관직제’를 거쳐 1899년 6월 원수부를 설치하며 확립되었습니다. 당시 대한제국 군 간부들의 계급 제도는 ‘정-부-참’ 체계였습니다. 그리고 이때의 제도를 참고해 1946년 1월 조선경비대가 창설된 이후 지금과 유사한 ‘소-중-대’ 계급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장교·하사관·병졸의 3등급이 정해졌으며 병졸은 일등병사·이등병사로 정해졌습니다. 그해 12월 이것이 다시 개편되어, 지금과 거의 유사한 계급체계로 정비되었습니다.



▲ 지난 2012년 호국훈련에서 군경 합동 특수부대원들의 모습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군 계급과 경찰·소방 계급의 차이


▲ 군 계급표

그렇다면 군인과 경찰·소방 공무원의 계급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먼저 ‘의무복무(병)’ 계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군 병사 계급은 이병-일병-상병-병장 순으로 높아집니다. 경찰이나 소방관도 이와 비슷합니다. 경찰은 이경-일경-상경-수경, 소방은 이방-일방-상방-수방으로 높아집니다. 


다음으로 부사관 계급을 살펴볼까요? 부사관은 공무원임용규칙 상 ‘상당계급기준표’에 따라 8급·9급 공무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사관 계급은 하사-중사-상사-원사 순으로 높아집니다. 경찰의 경우 순경-경장, 소방은 소방사-소방교가 이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교 계급입니다. 먼저 군대의 위관급 장교 계급은 준위·소위(7급)-중위(6급 을)-대위(6급 갑)이며 영관급의 경우 소령(5급)-중령(4급)-대령(3급) 순입니다. 경찰은 경사-경위-경감-경정-총경-경무관, 소방 계급은 소방장-소방위-소방경-소방령-소방정-소방준감 순으로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장군 이상 계급은 군대의 경우만 살펴보겠습니다. 흔히 ‘원스타’로 불리는 준장부터 시작해 소장-중장-대장이 있습니다. 한단계 올라갈 때마다 계급장에는 별이 하나씩 추가되겠죠? 중장은 군단장 및 사령관 급, 대장은 참모총장 및 국방장관이 해당됩니다.


참고로 위 분류는 ‘공무원 경력의 상당계급기준표’에 의한 것으로 호봉획정 목적의 규정일 뿐 실제 의전상 예우나 위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비교 목적으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2016년 새해 첫날 육군 1사단을 방문해 대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출처 : 국방일보)


지금까지 군 계급체계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위계질서가 중요한 군 조직의 특성상 계급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병사의 경우 ‘서열’은 존재하나 ‘명령권’은 없다(분대장 제외)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군에서는 ‘병영생활 임무분담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명하복’식 병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장이든 이등병이든 생사고락를 함께하는 ‘전우’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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