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군사 강대국, 인도
▲ 인도 국기(출처 : 위키커먼즈)
중국에 이어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12억 5000만의 인구를 지닌 인도는 모디(Narendra Modi)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이 활발합니다. 사실 인도는 핵무기와 132만 명의 현역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3위의 군사 강국입니다. 오늘은 인도의 군사력 현황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역 병력 132만의 막강한 군사력
▲ 인도 육군 특수부대원들(PARA)의 모습 (출처 : 위키커먼즈)
인도 국방부의 기원은 영국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76년 동인도회사의 최고정부 군사부가 군사행정 및 명령전달 임무를 수행한 것이 최초입니다. 이후 영국의 식민통치가 본격화되며 1895년 영국과 인도인의 혼합군 형태로 인도 정부 육군이 공식 편성되었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1947년 8월 15일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며 정부 내각의 공식 부서로 조직되었습니다. 이후 인도는 계속해서 국방력을 키워 지금은 세계 3위(육군 2위, 해군 5위, 공군 4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군은 육군 병력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육군 강국입니다. 이는 파키스탄이나 중국과 같은 인접국과의 긴장관계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도군은 현역 132만, 예비군 115만, 민방위 등 기타병력 230만명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재래식 전력과 핵전력
▲ 인도 육군의 T-90S 전차(오른쪽)와 BMP-2 장갑차(왼쪽) (출처 : 위키커먼즈)
인도의 전력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인도 육군은 전차 4,059대와 견인포 4,500문, 다련장 386문, 박격포 6,520문, 지대공미사일 3,500기, 헬기, 무인항공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차 중에서는 러시아제 T-90전차를 개량한 T-90S가 주력기종으로, 인도는 2020년까지 1,000여 대의 전차를 추가 생산할 계획에 있습니다.
▲ 인도 해군의 비크라마디티야 항모 (출처 : 위키커먼즈, 저작자 : Indian Navy)
해군은 항공모함 2대, 잠수함 15척(핵잠수함 1척 포함), 구축함 10척, 프리깃(Frigate)함 12척, 코르베트(Corvette)함 24척, 미사일보트 19척, 기뢰전함 10척, 초계정 28척, 수륙양용함 16척, 지원함, 훈련함, 해군 항공기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 해군은 현재 ‘비크란트(Vikrant)’함, ‘비크라마디티야’(Vikramaditya)함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2020년대 3척의 항모전단 운용을 목표로, 2017년 6만5,000톤급 ‘비샬(Vishal)’함을 추가 건조할 예정입니다.
▲ 인도 공군의 Su-30MK 전투기 (출처 : 위키커먼즈)
공군은 전투기 665대(35개 대대 규모), 훈련기 282대, 공중급유기 6대, 수송기, 정찰기, 무인항공기, 헬기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 공군의 주력기는 Su-30MK입니다. 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차기 전투기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올랑드(Franc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이 인도 방문 시 프랑스제 라팔(Rafale) 전투기 36대의 구매 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인도의 군사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핵입니다. 인도는 1970년대부터 핵무기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1998년 5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지난 2006년 인도는 미국과 핵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을 통해 인도는 미국으로부터 핵무기 보유를 공식 승인받았습니다. 현재 인도는 100여 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립국에서 신동맹국으로, 우리나라와의 관계
▲ 지난 2012년 인도 아그라시에 위치한 60공정야전병원을 방문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출처 : 국방일보)
우리나라와 인도의 인연은 6·25전쟁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50년 11월 인도가 우리나라에 연인원 627명의 의료지원부대(60공정야전병원)를 파견한 것입니다. 이후 인도는 1953년 6월 타결된 정전협정 때 ‘중립국 송환 위원회’ 의장국을 역임했습니다. 당시 인도는 5,500여 명의 병력을 감시위원단으로 파견해 휴전선 경계 및 포로 송환 등을 감시했습니다.
▲ 1953년 9월 1일 인천항에 도착한
인도군 중립국 감시위원단 (출처 : 국방일보)
냉전시대를 거치며 인도는 자유·공산 어느 진영에도 가입하지 않는 비동맹 중립외교 노선을 지향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1973년 12월에서야 양국 간 외교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최근까지 한·인도 양국의 정상이 오고가는 활발한 외교·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비동맹 중립정책으로 남·북한과 동시 수교를 맺기도 했던 인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을 거치며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자세로 변화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놀라운 경제 성장과 국제적 지위 향상도 한몫을 했습니다. 최근 인도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한 대한민국의 우방국으로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3위의 군사력을 지닌 인도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인도는 우리나라에게 전통적인 우방국은 아니지만, 실질 협력관계를 조금씩 확대해 온 국가입니다. 앞으로도 한·인도 양국은 외교·안보·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를 지속·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