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절.대.사.수 제1연평해전의 주역 '해군 2함대 사령부'
최근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으로 떠들썩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속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우리 정부는 중국에 강력한 항의와 즉각 조치를 촉구해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이 기승을 부리자, 피해를 입은 연평도 어민이 직접 어선 나포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특공대와 해상특수기동대를 동원한 강력 단속에 나섰는데요. 201척에서 28척으로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급속도로 줄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국방일보]
'비무장 중립 수역'에서 이루어진 중국 어선 퇴치 작전으로 북한 측의 북한 어선과 북한 단속정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북한의 반응 또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국지도발 가능성을 예상해,우리 군은 'NLL 사수 훈련'을 시행하는 등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 : NLL)은 정전협정 체결 후 60여 년간 지켜온 우리의 국방 한계선으로 북한의 NLL 침범과 무력도발이 지속되면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경계선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방한계선에서의 남북 경계는 더욱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북한과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NLL, 이곳에서는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ㅣ 남한과 북한 해상에 존재하는 경계선 'NLL'
[출처 : 국가보훈처]
1953년 7월 27일, 6.25전쟁 이후 국제 연합군(UN군)과 북한군 및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한국전쟁에 관한 협정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남북 간에 육상 경계선만 설정하고 해양경계선은 설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1953년 8월 30일, 유엔군 사령관 '마크클라크(Mark W.Clark)'는 남북 간의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북방한계선(NLL)을 설정하게 됩니다.
NLL 설정 당시에는 남한 해군이 북한의 전 해역을 장악해 유리한 상황에 있었지만, 정전협정의 취지에 따라 군사분계선(MDL)의 연장선을 기준으로 NLL를 설정하게 됩니다. 한편 유엔군은 NLL 설정에 대해 해군작전 규칙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해군에만 결과를 전달하고, 북한에는 공식적인 통보를 하지 않았는데요. 북한에서 NLL에 대한 특별한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남북 간의 해상분계선으로 문제없이 그 기능을 해왔습니다.
[출처 : 국가보훈처]
그러던 어느 날, 1973년 12월 북한은 서해 5개 섬(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주변 수역이 북한 연해라고 주장하면서 '서해 5도를 지나는 남측 선박은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엔군 사령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NLL은 46년간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군사력을 분리하는데 실제적인 경계선으로 사용되어 왔다"며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 반박하게 되는데요. 이에 북한은 사전 통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무효임을 주장하게 됩니다.
그 이후 북한은 빈번히 북방한계선을 넘었고, 이를 계기로 1999년 6월 15일 남북 간 해상 교전 '제1연평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ㅣ 제1연평해전의 주역 '해군 2함대 사령부'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제1연평해전 당시 서해 해역을 경비, 방어하고 있었던 해군 제2함대는 연평도와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과 근접해있어 북한군과 맹령하게 교전을 치른 최전선 부대입니다.
당시 북한 경비정은 어선보호를 명목으로 간헐적 침범을 해오고 있었고, 1999년 6월 7일 NLL을 3.5km침범하게 됩니다. 이에 우리 해군 고속정이 출동해 '교전규칙, 국제법'에 의거 퇴거 조치를 요구하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6월 8일 북한 경비정 4척, 어선 10척을 추가해 9km를 침범하게 됩니다.
우리 해군은 초계함 10여 척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했지만, 북한은 우리 측의 '퇴거 조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 3척을 추가 투입해, 해군 고속정에 충돌을 강행하게 됩니다. 북한의 돌발적인 충돌에도 당황하지 않고, 해군 2함대 장병들은 침착하게 '밀어내기' 작전을 실행하여 빠른 기동력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6월 15일 오전 09시 28분, 북한 경비정은 충돌 작전 중에 선제 사격을 가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 해군도 즉각적인 대응 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6월 15일 09시 42분, 결국 북한 경비정의 어뢰정 1척이 격침되었고, 경비정 4척, 어뢰정 1척이 손상을 입으면서, 교전 끝에 우리 해군은 북한을 완전히 제압하고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북한 어선 보호를 명목으로 NLL을 침범하면서 벌어졌던 해상 교전은 6.25전쟁 이후 남북 간에 벌어진 최초의 싸움이었습니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단호한 결단 하에 목숨을 걸고 적함에 돌진했던 해군 2함대. 무엇보다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즉각 사격을 실시한 현장 장병들의 용기와 헌신으로 이룬 대승이었습니다.
해군 2함대의 제1연평해전 승전은 적의 무력화와 온몸을 바쳐 사수하려 했던 전투부대원의 신념을 가감 없이 보여줬던 사례로 많은 이들의 위상이 되고 있는데요.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하는 제1연평해전. 해군은 해군 2함대 사령부를 주관으로 연평해전과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영해 사수 의지를 다지고자 해상기동 훈련을 실시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위기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의 대비태세를 다시 점검•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북한의 무력 도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치열한 경계로 가득한 NLL. 오늘도 NLL 사수를 위해 철통 경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대한민국 국군 장병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