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
더위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지요. 바로 ‘온열손상’ 질환입니다. 온열손상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온열손상은 무더운 환경 속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걸리는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이에 해당합니다.
ㅣ열사병의 무서움
일사병이나 열탈진과 같이 가벼운 온열손상은 충분한 휴식과 체온하강을 통해 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열사(死)병은 경우가 다릅니다.
사실 열사병(熱射病)의 ‘사’자는 죽을 사(死)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앞에서 열死병이라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30~40%에 달하는 치사율 때문입니다.
‘더위로 사람이 죽을 수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매년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난 25일에는 경북 김천에 사는 62세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열사병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회복을 하더라도 뇌와 심장·간 등 주요 장기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위와 같은 열사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즉시 병원으로 향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겠습니다.
ㅣ열사병 주의 및 대처 방법
여름철에도 교육·훈련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들은 온열손상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온열손상으로 군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평균 83명으로,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7월이면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데요. 각 부대는 장병들의 건강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온열손상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하고, 야외 훈련 시 얼음물과 휴대용 산소호흡기 등 응급처치 키트를 준비하여 즉각적인 처치 가능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환자를 태양광선을 피해 시원한 그늘로 옮겨 휴식하게 한다(최소 24시간 휴식).
머리를 낮춰 눕힌 다음 발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린다.
전투복의 목과 허리 부위와 전투화 등을 느슨하게 유지해준다.
환자의 상태와 온열손상의 종류를 파악한다. 의식이 있을 때는 경구로 수분 및 0.1% 소금물(또는 생리식염수)을 섭취하게 한다. 의식이 없으면 생리식염수를 정주한다.
옷을 벗기고 열 교환이 잘 일어나는 목과 겨드랑이를 얼음주머니로 냉각시켜 38.9℃까지 체온을 급히 내려줄 것. 스펀지로 피부에 물을 도포하거나 선풍기·부채를 활용해도 된다.
얼굴에 청색증이 있을 경우 산소마스크를 씌우거나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응급조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시킨다. 이동 중에도 치료는 지속한다.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훈련 중인 부대는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온열손상이 의심되는 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자료, 사진출처: 국방일보)
온열손상 환자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처치와 동시에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만약 온열손상 환자를 마주하게 된다면, 체온을 떨어트리는 응급처치와 함께 신속한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하시고요!
더불어 여름철 야외활동 시 체온이 높다고 하여 너무 쉽게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도록하시기 바랍니다. 감기가 아닌, 온열손상으로 인한 발열일 경우 해열제가 체온을 더 상승시켜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알아본 온열손상 응급처치 방법과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셔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나시길 바라며! 뜨거운 날씨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군 장병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