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뜨거운 교육열만큼 무수히 많은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고등학교...하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해 수능을 준비하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런 고등학교와 달리
애초에 군 부대 안에 위치하고, 심지어 교복조차 군복인 고등학교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시나요?
▲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졸업식 및 임관식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그 학교는 바로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이하 항공과학고)입니다. 현재 항공과학고는 진주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969년 3월 대전에서 ‘공군 간부학교’ 라는 이름으로 개교, 2006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로 그 이름을 개명하였고, 개교 이래 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공과학고는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정비, 관제 분야의 부사관들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전대급 부대입니다. 하지만 항공과학고는 엄연히 교육부의 인가를 받았고, 2011년 3월에 항공·전자 분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된 바 있는 고등학교이기도 합니다. 항공과학고 학생들은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며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할 뿐만 아니라 기초 군사 교육을 받게 되고, 입학과 동시에 공군 부사관 후보생 병적에 편입됩니다. 이는 곧 항공과학고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됨을 의미합니다. ▲ 수업 모습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항공과학고 학생들은 정복을 입기도 하지만 일반 장병과 마찬가지로 군복을 입기도 합니다.
군복을 입을 때는어깨에 항공과학고등학생 특유의 견장을 착용하게 됩니다.
▲ 항공기 내부기관 실습 모습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항공과학고 학생들은 전문계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을 배우지만, 엄연한 군 소속이기 때문에 군사학도 배우게 됩니다.
1학년 1학기 이후 항공관제과, 정보통신과, 항공기계과 중 하나로 지원하게 되어 공군에서 필요로 하는 부사관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습니다.
▲ 학교축제(날개제) 모습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이러한 각종 교육 외에도 꿈많은 10대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쳐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학교는 매주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학술, 체육, 예능 등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날개제’ 라는 이름의 학생 축제를 매년 개최하여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항공과학고등학교가 많이 신기하시고 궁금하시다구요?
그래서 여러분이 궁금해 하실 법한 내용을 제가 직접 여러분을 대신해서 항공과학고에 질문해 보았습니다.
Q₁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는 우리나라 군 유일의 중등교육기관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의 생활이 타 고등학교와는 많이 다를 거 같다고 생각되는데,
혹시 군 부대처럼 위계질서와 규율이 강조되는지 궁금합니다.
A₁학생들은 본교에 입학 시 고등학생의 신분을 가짐과 동시에 공군부사관후보생으로 병적편입이 됩니다. 매월 소정의 후보생 급여(!)도 지급이 되며, 학교 설립 목적인 공군 기술 부사관 양성에 부합하도록 군인이 되기 위한 군사학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입니다.
Q₂항공과학고는 이름에 ‘공군’이 있어서 그런지 공군을 대표하는 또다른 학교인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혹시 두 학교간에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₂공사와 항공과학고는 사뭇 연관성이 있어보이지만, 실제로 학교 설립 목적이나 교육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장교 양성과 부사관 양성 등이 그 차이로, 항공과학고에서 공사로의 진학 관계에도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Q₃마지막으로 항공과학고 진학을 꿈꾸는 예비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₃항공과학고는 공군의 정예 항공 기술 부사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 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지·덕·체를 고루 갖추어야 하겠으며, 공군의 전문기술분야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선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43년의 전통을 가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물론 군대 내에 위치하고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에 자유분방한 10대들은 조금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항공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찾아 배우고 적응함으로써 자신의 장래를 착실히 준비하고, 동시에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기르고 있습니다. (항공과학고등학교에서는 7월 26일(금)까지 ‘14년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신입생을모집하고 있습니다.) 21세기 항공우주시대의 꿈나무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예비 부사관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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