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담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 서울 서초구의 한 PC방 ⓒ연합뉴스
청소년 서포터즈들의 금연 캠페인, 각종 음식점, 버스 정류장, PC방 등의 금연 구역 설정 등
다양한 금연 캠페인들이 우리나라 각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군 부대의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어떤 부대를 가던 PX 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것은 단연 담배가 1위입니다.
그 어떤 것도 꺾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번에 부대의 흡연율을 파악하고 각종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
직접 실시한 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요.
125명 중 무려 90명 가까이가 흡연을 한다는 사실...!
70%이상의 흡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흡연 실태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군이 아니었습니다!
장병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을 장려하기 위해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한 가지 대책을 내놓는데!
부대 내에 마련되어있는 흡연 구역에서만 흡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주 흡연을 하던 사람이라도 막사에서 꽤(?) 떨어져 있는 흡연 장소까지 가는 것이 귀찮아서
흡연을 줄이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재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통신병(가설병)이자 실제로 금연을 진행중이고 성공이라 자부하는 사람이 있어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이재혁 기자 : 안녕하세요! 금연을 진행중 이라고 들어서 찾게 되었어요. 하하(^^)
상병 고현호 : 안녕하십니까!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중인 고.현.호 입니다.
이재혁 기자 : 금연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상병 고현호 : 네. 현재 3개월 정도 진행 중입니다.
이재혁 기자 : 그렇군요. 그래서 성공이라 자부할 수 있었군요. 혹시 금연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상병 고현호 : 부대 차원에서도 금연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곤 했습니다.
또 흡연 구역을 설정하고 나서 흡연하러 가기가 좀 귀찮고 한번 한번 줄이다보니...
어느새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줄더라구요.
그래도 아예 끊지는 못했었는데 제가 상병 진급을 하고나니 가족이 생각났습니다.
이재혁 기자 : 가족이요?
상병 고현호 : 네. 제가 사실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전역을 하게 되면 한 집의 가장으로서
건강 한 것이 가장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이재혁 기자 : 역시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하시군요.
상병 고현호 : 네. 제가 아프면 제 가족들은 누가 지키겠습니까?! 당연히 건강해야죠.
이재혁 기자 : 그래도 흡연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금연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금연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상병 고현호 : 역시 군대라는 곳에서 힘든 작업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그 스트레스를 담배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는데 금연을 하면 처음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재혁 기자 : 현재는 스트레스를 어떤식으로 풀고 있나요?
상병 고현호 : 솔직히 말하면 금연을 하면서 PX에서 군것질을 더 자주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금연을 한 이후로 살이 많이 찐 것 같습니다... (^^)
이재혁 기자 :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서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상병 고현호 : 무엇보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첫 번째는 건강이죠.
두 번째는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흡연 할 때에는 매달 말이면
돈이 부족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죠!
세 번째는 아낀 돈을 이용해서 책이라던지 화장품 등 구매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장점이 아닐까요? (^^)
이재혁 기자 : 그럼 전역 할 때까지 금연 계속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꼭 지금 마음가짐 가지고 금연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상병 고현호 : 감사합니다 .
부대에는 흡연자들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비흡연자가 특이하다고 할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다음으로는 비흡연자 병사의 인터뷰도 시도해 봤습니다.
이재혁 기자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병 서민호 : 별말씀을! ^^
이재혁 기자 : 군대에 흡연자들이 엄청 많은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상병 서민호 : 사실 군대에 오기전에는 가족이나 주변 친구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기 때문인지
흡연자가 이렇게 많은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재혁 기자 : 비흡연자로서 흡연자들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병 서민호 : 역시 선·후임, 동기간 친목을 도모하기 쉽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든 작업이나 일과를 마치고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재밌게 노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이재혁 기자 : 그럼, 담배를 안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상병 서민호 : 어렸을때부터 '담배는 몸에 좋지 않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특히나 담배 냄새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피우지 않습니다.
이재혁 기자 : 비흡연자였던 사람도 군대에 오면 담배를 배우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담배를 피운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상병 서민호 :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가족과 제 여자친구를 위해서 절대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 의지는 확고합니다. 다른 병사,간부들은 군대에서 힘든일을
겪으면서 담배를 많이들 피는것 같은데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금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혁 기자 : 부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연 관련 대책은 어떤가요?
상병 서민호 : 저희 부대는 흡연구역을 설정,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흡연량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인이 '금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면
금연까지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재혁 기자 : 역시 금연이 힘들다는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겠죠?
상병 서민호 : 힘들어도 꼭 건강 생각하셔서 금연에 성공하셨으면 합니다.
이재혁 기자 : 모든 장병들이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길 기원하면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상병 서민호 : 수고하셨습니다. ^^
전 세계는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대한민국, 그리고 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건강에 아주 큰 해를 끼치는 흡연!
흡연은 자유이지만 그로 인해 아프게 되면 가족을 힘들게 할 수도 있을겁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끊어보시는것 어떠십니까?
군도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연에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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