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6.25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전후세대가 9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발발한 연도와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에이~ 설마!! 하실 분들도 있으시죠? 안타깝게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하네요.
역사가 주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을 때 오늘의 평화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4회 6.25전쟁일을 맞아 6.25전쟁을 제대로 알고,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나들이 어떠신가요?
전쟁기념관으로 호국 나들이..지금 시작합니다!!
전쟁기념관 2층과 3층에 자리 잡은 6.25전쟁실은 전쟁의 실상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이후 기사에 전시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 바람!!)
전시생활실과 유엔실이 있는 3층...덤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현재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6.25전쟁실이 있는 2층입니다. 분홍선을 따라 관람하시면 6.25전쟁의 역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오랜 기다림..조국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6.25전쟁을 기록한 영상이 상영됩니다.
5분 남짓한 영상이 끝나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전시실 바닥을 주목하세요!!!
칠흑같이 어둠이 걷히고, 조국의 산하를 지키다 산화한 참전용사의 유해 발굴 현장이 공개됩니다.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한 이천우 이등중사의 발굴 모습입니다.
오랜 기다림...드디어 조국의 품에 안긴 이천우 이등중사는 어떤 마음일까요?
호국영령들의 유해가 마지막 한 명까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방부의 유해발굴은 계속됩니다.
Top Secret..서랍문을 여는 순간 비밀이 공개됩니다!!
평범한 서랍장처럼 보이더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비밀 금고??
6.25전쟁이 남침이라는 명백한 증거인, 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 암호 전문화 한반도 분단의 시발점이 된 일반명령 1호, 주중 소련대사 보고 전문 등 당시의 일급 비밀문서를 직접 보실 수 있구요. 외국어에 자신이 없으신 분을 위한 번역본 서비스도 있습니다. 역사가 저 서류 한 장에서 시작되다니...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1950년..그 때를 아십니까?
한강선 방어전투 다부동 전투 서울 수복 장면
치열했던 한강선 방어전투, 낙동강 방어전투, 서울수복현장을 마치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것처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낡은 축음기에서는 군가가 흘러나옵니다. 피난하라고 외치는 안내방송과 사이렌이 울려 퍼지죠. 한강철교가 눈앞에서 부서지고, 다부동의 치열한 전투현장이 재현됩니다. 서울 수복 후, 중앙청 앞에서 다시 태극기를 올리던 그 순간도 생생합니다.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은 비행기, 함정, 탱크를 탄 것같은 기분으로 4D관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과 사가 교차하는 곳..백마고지입니다!!!
치열했던 고지전을 기억합니다.
주인 잃은 녹 쓴 철모와 산골짜기 비목을 보노라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백마고지 잔인한 어머니, 그 품속에 말없이 누워
하늘의 별을 세는 땅의 별들을 본다
우람한 원시의 생명과 작은 들꽃의 향기와
새들이 노래 대신, 포탄의 잔해와
화약 냄새와 그 밑의 생명이
별이 되어 쉬고 있는, 그 산은 백마고지..
(중략)
- 김문기 대위 -
백마고지 육탄 3용사
1952년 10월 13일 국군 제9사단 제30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장 강승우(康承宇) 중위는 오규봉(吳圭鳳) 하사, 안영권(安永權) 하사와 함께 TNT, 박격포탄,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육탄으로 특공작전을 실시했다. 그들은 중공군의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중부전선의 전략 요충지인 백마고지를 완전히 탈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백마고지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24회의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백마고지전은 길이 3km, 폭 1.5km의 고지에 작렬한 28만 발의 포탄으로 고지가 1m 낮아지고, 양측 전사상자가 1만 7천여 명에 이른 치열한 전투였다.
참전용사의 희생...눈물방울에 담겨 있습니다!!
6.25전쟁에는 전 세계 우방국의 지원이 함께 했습니다. 유엔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는 유엔실은 전쟁기념관 3층에 마련되어 있는데요. 부산의 유엔군 참전용사 묘지와 흡사한 전시실 내부에 마음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눈물방울처럼 보이시나요?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참전국 장병들의 1,300개 실명인식표를 눈물방울 모양으로 형상화시켜 산화한 군인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김동만 작가의 ‘눈물방울’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밖에도 6.25를 맞아 기념사진전도 열리고 있다고 하니, 호국 나들이 장소로 이만한 곳이 또 있으리~~~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6.25!!
전쟁기념관 만난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는 경구에 마음 울컥해지는 주간입니다.
*자료 및 사진출처 :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