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추석 잘 보내셨나요?
이번 '급식을 말하다-2탄'에서는
잠수함, 그곳에서의 특별한 급식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군대에서 제공되는 급식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육군, 해군, 공군 등 각군의 특성에 맞게 급식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잠수함에서의 급식은 아주 특별하답니다.
'잠수함'이라는 한정되고 열악한 공간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승조원들을 위해 특별하고 세심한 급식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잠수함만의 급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잠수함에서의 식사는 왜 특별한가?
잠수함은 수중에서 심연의 깊이만큼 공포와 싸워가며 항해를 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의 생활에 따른 적은 운동량에도 불구하고, 칼로리 소비량은 육상에서의 생활보다 더 높습니다.
또한 오랜시간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잠수함 내 공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근무 환경은 승조원들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질병을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수중근무에 따른 높은 에너지 소비를 고려할 때 승조원들에게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 고단백 등의 영양섭취가 필수적이겠지요. 때문에 잠수함에서의 식단은다른 군 급식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잠수함 내에도 부엌이 있다?
잠수함 조리실의 내부 공간이 협소하기는 하지만, 싱크대와 전기오븐, 핫플레이트, 냉장고, 수납공간 등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물론 재료 준비와 조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큰 취사기구의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대부분 반가공이나 가공된 재료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축전지에 의한 가스발생의 위험을 감안해서 전기팬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그리고 조리실은 매우 좁기 때문에 조리장 혼자서 40명 분의 식사를 야식까지 포함해 총 4끼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3. 잠수함에서 스테이크를 먹는다?
잠수함 식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잠수함 스테이크'!!
일류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못지 않은 맛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잠수함 스테이크'는 육군, 공군 심지어 민간인에게도 입소문이 났을 정도로 매우 유명합니다.
잠수함의 특성상 전기 오븐에 쪄내는 방식으로 요리한 잠수함 스테이크는 잠수함 만의 특수한 분위기와 어우려져 더 맛있는 요리로 거듭났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그 잠수함 스테이크입니다.
맛있겠죠? ^ㅠ^
4. 잠수함 만의 독특한 식사문화가 있다?
해군에는 '사관식사'라는 독특한 식사 문화가 있는데요. 과거 영국 해군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교들이 '사관실'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함장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의사소통을 하는 문화입니다. 잠수함도 예외없이 사관식사를 하는데, 그 공간이 매우 좁아 서로 무릎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반면, 잠수함에만 존재하는 식사문화도 있습니다. 잠수함 승조원 대부분이 중사 이상의 부사관들인데, 바로 이런베테랑 승조원들이 식사도우미를 정해 배식과 뒤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수상함에서는 5~6명의 후배 부사관을 거느리는 선임 부사관들이지만 잠수함에서는 식판을 나르고 설거지를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5. 조리실의 생명은 위생이다.
모든 조리실이 다 그러하지만, 잠수함 조리실은 그 어느 곳보다 위생이 생명입니다. 특히냉동고는 공간이 협소하고 출입이 용이하지 않아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식수대는 승조원들이 많이 이용해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임무 중에는 매일, 정박 중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세제와 락스를 이용해 청소 및 살균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수상함과 달리 도마와 식도등의 조리기구는 사용 후 일광건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희석한 락스나 물에 삶은 후 보관합니다.
조리실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조리요원 이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추가인원이 작업을 할 때는 위생복장을 착용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살펴본 잠수함의 특별한 급식! 재미있으셨나요? ^^
열악한 환경에도 불철주야 국방에 애쓰는 잠수함 승조원들의
밥심과 건강을 위해 잠수함의 부엌은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겠지요?
잠수함 승조원 여러분 모두 화이팅!!
다음에 또 흥미로운 정책,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총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