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고동락지기 입니다.
오늘은 숫자 5, 18, 그리고 32로 돌아왔습니다.
군수 속에 숨어있는 숫자 5는 무슨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함께 가보시죠!
<군수가 품고 있는 숫자: '5' >
빅데이터로 제작한 신형 전투복의 색 종류는 다섯가지!
<신형 전투복을 입고 훈련에 임하는 우리 장병들>
신형 전투복의 컴퓨터 게임처럼 픽셀로 표현된 멋진 디지털무늬 다들 알고 계시죠?
신형 전투복에 쓰인 색은 모두 5가지 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색은 어떻게 결정되었을까요?
바로 대한민국의 지형과 자연환경에 맞춰'흙, 침엽수, 수풀, 나무줄기, 목탄'을 나타내는 5도색을 채용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4계절과 북한의 환경 사진을 수집해 색상을 추출하고, 국토의 75%가 산지인 만큼 화강암의 형태와 주변 지형지물을 응용한 무늬를 제작했습니다.
5도색의 디지털 패턴이 들어간 전투복은적외선 장치에 대해 탁월한 반사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전투 환경에 적합하지요.
여기에 3D 맞춤 체형 시스템을 통해 맵시까지 좋아졌습니다.
MBC 예능 프로 ‘진짜 사나이’에서도 연기자들이 처음 훈련소에 입소할 때 바디스캐너를 통해 체형을 재는 장면이 나와 이슈가 됐는데요. 3차원 정밀 입체스캐너를 통해 장병 324명의 신체 치수를 재고, 몸에 센서를 부착해 사격의 5가지 자세, 수류탄 던지기 3가지 자세 등 전투 동작을 3차원으로 분석해 패턴을 개발한 것이죠. 이렇게 해서 상의는 37개 치수, 하의는 33개 치수의 다양한 패턴으로 대한민국 장병의 몸에 꼭 맞는 전투복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능 개선으로 칼 다림질은 이제 그만!
신형 전투복은 구김 방지 기능이 있어 세탁 후에 다림질이 불필요합니다.
게다가 다 젖어도 10분 만에 50% 이상 건조되는 등 흡한속건성, 신축성, 은나노 기술의 항균방취성 등 다양한 기능이 최신 아웃도어 못지않답니다.
와우!! 신형 전투복과 그 디지털 무늬를 다시 보게 되는 순간입니다!! ^^
<군수가 품고 있는 숫자: '18' >
신형 함상복, 함상화 개발 기간은 18개월
산에 갈 때는 등산복에 트레킹 신발, 운동갈 때는 땀복에 운동화, 비가 올 때는 우비에 장화…….장소와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갖춰 입어야 안전하고 편한 옷과 신발.
그런데 우리 해군은지금까지 바다에서 생활하고 싸우기에 맞춤한해상 전투복과 전투화를 따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함상에서 근무복을 입고 있는 해군 장병들>
함정이 출동할 때는 근무복을 전투복 대신 입고, 운동화를 전투화 대신 신어 온 것이죠.
근무복은 원래 육상 근무에 적합한 옷이고, 운동화 역시 소음을 줄이고 쿠션감이 있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신은 것이긴 하나 전투에 적절한 신발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병사가 싸우러 나갈 때 전투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승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사기도 오르지 않는 법.
그래서 해군은 해군임무에 적합한 함상복과 함상화 개발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2014년 10월부터 18개월간의 기술개발에 12억 원을 투자하기로했습니다.
해상 전투복은 배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 적합하게 통기성이 좋아야 하고,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난연 기능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함정 정비 작업을 하다보면 물과 기름에 옷이 쉽게 더러워지기 때문에 발수, 발유기능이 포함되어야 하고요.
해상 전투화역시 통기성이 필요한 것은 물론 물과 기름에 미끄러지지 말아야 합니다. 철판 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쿠션이 필요하고 바다에 빠져도 쉽게 벗을 수 있게옆 지퍼가 달려야 하고요.
어떤가요, 육상 전투화와는 정말 여러 가지 차별성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군 선진국들은 해상 전투복과 전투화를 일찌감치 별도 개발해서 해군에 보급해 왔던 것이고요.
현재 우리 군이 개발하려는 함상복은 불이 붙어도 3초 만에 꺼질 수 있는 난연성을 갖춘 데다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를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함상화도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때 발소리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소음 기능에 무게도 가벼운 최신형으로 개발 중에 있답니다. 이제 우리 해군이 더욱더 국방의무에 실력발휘 할 수 있겠죠?
우리 해군 장병들의 빈틈없는 임무 수행을 위해
전투에 적합한 최고의 함상복과 함상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군수가 품고 있는 숫자: '32' >
32년 만의 우의 개선
웬만한 현역 장병들보다 나이가 더 든 우리네 군용 비옷이 32년만에 드디어 새로 태어납니다.
<우의를 입고 제설작업을 마친 장병>
1981년 제작된 이래 딱 한 차례 성능 개량이 있었을 뿐 거의 변화가 없었고 오직 비를 막는 용도로만 사용되던 우의가 사용자를 중심으로 소재 및 기능, 형태도 업그레이드되는 것입니다.
워낙 오랜만의 개선인지라 소재, 봉제, 염색, 치수체계, 디자인 등이 모든 방면에 손을 댈 전망인데요.
소재는 우의의 기본 기능인 방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우의 내부의 습기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투습 기능을 포함하여 개선할 계획이고요. 투습이 안 되면 아무리 겉으로 비를 막아봐야 비옷 안은 땀 때문에 축축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비오는 날 우의가 몸에 들러붙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소재 안감을 추가로 덧대어 사용자의 착용감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그 외에도 비가 새던 봉제 부위를 방수테이프로 재처리하여 비가 새지 않게 하고,염색공정을 개선해 탈색을 막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디지털전투복과 연계하여 통합치수체계를 확립해서 그간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몸에 안 맞는 군복’ 문제도 해결할 계획입니다.
군에서 사용 중인 세 가지 우의(판초우의, 전투우의, 일반우의) 각각의 장점과 활용성을 극대화하여 실제 사용자인 우리 장병들이 비오는 날 우의를 착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2016년까지 우의 개발에 9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군의 우의는 모두 세 가지.
사병들이라면 모두 하나씩 갖고 있는 판초우의는 기본이고요,
여기에 비가 올 때 작업하기 편하도록 바지 형태로 만들어진 전투우의,
원피스 형으로 생긴 일반우의가 있습니다.
이 중 판초우의의 유래를 잠깐 살펴볼까요? 판초는 중남미 인디오들에게서 전래된 옷으로, 천 중앙에 구멍을 뚫고 여기 머리를 넣어서 입는 형태입니다. 이것이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군용 우의로 이용되기 시작했죠.
하지만 우리 군의 판초우의는 비가 올 때 몸이 젖는 것을 막는 옷으로만 기능하는 게 아니랍니다. 진지공사를 할 때 자재를 나르는데 보자기처럼 쓰이기도 하고, 위장을 위한 덮개와 화생방 상황시에도 요긴하게 사용된다니, 비가 오나 날이 개나 여러 모로 쓰임새 있는 친구죠?
오늘은 숫자 5, 18 그리고 32로
신형 전투복과
개선 및 개발예정인 함상복, 함상화 그리고 우의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질문하는 거! 아시죠?
다음주에도 또 다른 숫자로 군수이야기가 찾아옵니다 .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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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방부 헤드라인 뉴스] 더욱 좋아지는 장병 생활 이모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