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알아보는 군수]숫자 150 그리고 14,374(초대형 세탁기 1회 빨래량, 진공청소기 보급량)

[숫자로 알아보는 군수] 어느 덧 2014년의 마지막회!!

여러분 안녕하세요. 동고동락지기입니다.

9월부터 시작한 [숫자로 알아보는 군수]가 벌써 1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2014년의 마지막 회입니다. 이제 끝이냐구요? 아닙니다. 2015년에도 여러분께 들려드릴 '숫자~군수'는 아직 많이 남아있답니다. ^^

그 동안 군수 속에 숨어 있는 숫자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내년에도 쉽고 재밌는 '숫자~군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숫자는 150 그리고 14,374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같이 가보실까요?

■ 동양 최대의 세탁공장, 육군훈련소 크린센터의 초대형 세탁기 1회 빨래양은 150kg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은 이근호 선수. 몸값이 수십 억 원을 호가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군인 신분인 이근호 선수의 연봉이 17만 8,800원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장병 중 일부는 최근까지도 그 ‘군인 연봉’을 쪼개 일부를 세탁비로까지 사용해야 했답니다.

무상세탁기는 보급기준이 병사 30명당 1대로 이미 보급이 완료되었으나, 사용자가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어 일부 생활관의 경우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동전 세탁기에 500원짜리 동전 2개를 넣고 빨래를 해온 것입니다.

하지만이 같은 장병들의 불편은 오는 2017년 완전 해소될 전망입니다. 국방부가 병영문화선진화 계획에 따라 장병편의여건 개선 물자인세탁기와 건조기를 정수대비 100% 보급 완료함으로서 민간업체의 동전 세탁기와 건조기는 군에서 사라지게 된답니다.

이에 따라 매해 세탁기와 건조기가 꾸준하게 새로 보급됩니다. 세탁기 보급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전군 모든 생활관에 2만 9천대의 세탁기와 1만 1천대의 건조기가 갖춰지는 것이죠. 사실 장병들의 빨래 비용은 나라가 부담했어야 마땅한데, 예산부족과 위탁 사업자와의 계약기간 등으로 그 시기가 다소 미뤄져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에는‘빨래 전투력’으로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곳도 있답니다. 바로육군훈련소 크린센터입니다. 2010년 8월부터 운영해 온 훈련소 크린센터는 세탁공장으로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760평. 한 대 당 150kg 빨래를 할 수 있는초대형 세탁기가 무려 45대, 건조기는 124대구비되어 매일 다섯 번씩 가동되고 있습니다.

육군훈련소에서는 평균 1,000명이 함께 생활하고 연 15만 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그 많은 훈련병이 내놓는 어마어마한 양의 빨래를 거뜬히 해내고 있죠. 훈련복 7,880벌, 모토 2,300매, 포단 2,820매, 침낭 526매. 이게 모두 크린센터가 하루 평균 소화해내는 세탁량이랍니다.

이렇게 세탁량이 많으면 폐수도 엄청나겠죠? 염려마세요. 세탁장에서 버려진 물은 별도 폐수처리 시설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완전 처리되고 있으니까요!

■ 장병 위생 복지 업그레이드, 2014년 진공청소기 보급 1만 4,374대

이번에는 우리 장병들의 복지 향상 중 ‘위생’ 분야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청소입니다. ‘옛날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내무반 바닥에 치약을 뿌리고 물 걸레질을 했던 일명 ‘미싱 하우스’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미싱 하우스’는 물론이고 바닥을 비로 쓰는 모습마저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병영에 보급되는 진공청소기덕분입니다. 군은 2014년 한 해, 28억 원을 들여1만4,374대 진공청소기를 보급, 독립 소대와 중대 당 두 대씩 보유하였습니다. 이제 내무반에서 먼지 마시며 청소할 일은 없겠죠?

두 번째는 정수기입니다. 요즘 군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 ‘신 풍속도’가 곳곳에 비치된 정수기죠. 흔히 가정이나 기업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정수기는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청소나 필터 교환 등 서비스를 받는데, 과연 군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예,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업체 직원이 최전방의 병영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관리를 해준답니다. 이제 마실 물 걱정은 끝났죠? 군은 2014년에도 78억 원을 들여 임대 정수기 수를 2만 395대 증가, 장병 40~50명 당 한 대 꼴로 정수기를 보급하였습니다.

정수기뿐인가요? 집에서도 사용 못해본 비데를 군대에서 ‘만끽’하는 장병들이 많답니다. 2007년 전국 비데 보급률 1위를 자랑한 곳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산골 오지인 강원도 화천군이었답니다.

이유는 군이 2005년 일찌감치 병영의 비데 도입에 나섰기 때문이죠. 그 해 서울 강남구의 비데 보급률이 26.5%였던 데 비해 강원도 화천군의 보급률은 무려 53%였답니다! 비데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내무반 보급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나, 앞으로도 꾸준히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세탁기, 청소기, 정수기 걱정없는 건강하고 위생적인 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