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동고동락 지기입니다.
여러분 '탄약'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많이 들어 익숙하고 쉽게 써왔지만 탄약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동고동락 지기도 이번 [숫자로 알아보는 군수]를 포스팅하다가 문득!
총알? 탄? 총탄? 포탄? 탄... 약....????
잘 안다고 생각했던 단어인데 정작 '탄약'의 정의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네**에 접속하여 '탄약' 을 검색해봤습니다.
국어사전에서 '탄약'은 탄알과 화약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하고, <군사> 용어로 탄약과 같은 말은 '탄환'이 있습니다. 탄환은 총포에 재어서 쏘면 공이의 힘에 의하여 폭발함으로써, 그 힘으로 앞부분의 탄알이나 처란(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만든 총알)이 튀어나가게 된 쇳덩이를 말합니다.
백과사전에서는 탄약을 '전투에 사용되는 탄환류·폭탄류·지뢰·기뢰·폭뢰 및 발사화약·기폭약·점화화약, 신관, 화생방물질을 충전한 장치등의 일체'를 말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오늘 [숫자로 알아보는 군수] 포스팅을 한다면서 '탄약'에 대해 검색해본 이유, 대충 짐작하시겠죠?
바로 오늘의 숫자들이 이 '탄약' 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탄약과 관련된 숫자들을 함께 알아보실까요??
(숫자 10) 터널형 탄약고로 탄약 저장수명 10년 이상 연장 가능
우리 군은 탄약을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전국의 탄약고를 현대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탄약고는 탄약이 수명을 오래 유지하고 성능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수입니다.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쉽게 설계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렇다면 우리의 기존 탄약고는 어떤 상태였을까요?
탄약고는 크게지상형, 이글루형, 터널형으로 나뉩니다. 그 중 기존 탄약고는 슬래브 지붕 형식의 지상형이 대부분을 차지했죠. 슬래브 형으로 이뤄진 지상형 탄약고는 건설비와 유지비가 낮은 편이고 통풍이 원활하지만, 온도 유지가 어렵고 방어력도 약한 게 단점입니다.
이글루형 탄약고는 방어력은 좋지만 지상형 탄약고에 비해 건설비용이 좀 더 들고 온도 유지는 쉽지만 결로현상이 일부 생겨서 탄약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군이 추진 중인 지하 탄약고, 즉 ‘터널형 탄약고’는 이런 문제점을 두루 해결할 수 있습니다. 땅 속에 만드는 만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햇빛을 차단할 수 있어 탄약 보관에 가장 적합하답니다. 외부에서 화재가 났거나 포격 등이 가해졌을 때 비교적 피해를 덜 입고요. 지상에 노출된 시설에 비해 감시나 통제도 쉽고, 입구만 든든히 막으면 다른 곳으로 적이 침투하기 어렵죠. 이 같은 장점 때문에터널형탄약고에 탄약을 저장할 경우 지상형 탄약고에 비해 저장 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난답니다.
물론 단점도 있죠. 습기가 차기 쉬워서 별도로 제습시설을 갖춰야 하고, 불이 날 경우 화재 진압작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적들이 침투하기 어렵다는 장점은, 거꾸로 말해 입구가 파괴되었을 경우 아군 역시 탄약을 수송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 되고요. 건설비가 비싼 것도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탄약을 보다 안전하게,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터널형 탄약고가 정답이겠죠? 문화재를 보호하듯 조심스럽게 보관해야 할 전 국민의 귀중한 자산이니까요!
그리고탄약고가 현대화되면서 탄약고 주변의 시민들 생활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우선 군은 흩어져 있는 탄약고를 통폐합할 계획입니다. 터널형으로 통폐합하면 지금까지 안전문제 때문에 도시 개발에 제한이 많았던 탄약고 주변 지역도 그 제한이 많이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터널형 탄약고의 경우 탄약 안전거리도 지상형보다 비교적 짧기 때문이죠. 이제 탄약고 때문에 개발이 제한되었던 지역도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군도 좋고 민간도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숫자 1986) 저장탄약 신뢰성평가(ASRP) 1986년부터 사업 진행 중
탄약에는 정해진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식품처럼 정해진 유통기한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거나, 유통기간이 지나면 일괄 폐기처분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보관 상태에 따라 수명이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검사해서 폐기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평가시험이 존재하는 것이고요.
서화 재래식탄약 시험장 및 각 군 사격장에서 평가시험을 실시합니다. 정확한 이름은‘저장탄약 신뢰성평가(ASRP: Ammunition Stockpile Reliability Program)’ 실험이죠.
ASRP는 저장탄약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기능을 시험해서 탄약의 안정성과 사용가능성을 분석하는 작업으로,1986년부터 29년째 ASRP 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험과 검증과정이 없으면 자칫 성능이 약화된 탄약이나 변성되어 오발 가능성이 있는 탄약을 전장에 들고 나갈 위험도 있으니, ASRP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탄약 ASRP시험 계획을 세우고 평가분석하는 기관은 국방기술품질원. 우리 군의 국방기술을 시험하고 품질관리하는 기관입니다. 탄약 기능시험은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기능시험과 등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기능시험과는 탄약의 사용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군내 유일의 탄약 기능시험 부서로, 1962년 창설됐을 만큼 역사도 길답니다. 수류탄․신호탄․소구경 탄약 등 개인휴대 및 육․해․공군의 공통 사용 탄약에 대한 100% 성능 보장을 목표로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숫자 13,000) 연간 친환경적으로 폐기처리 가능한 탄약은 약 1만 3,000톤
군은 2008년부터 친환경적인 탄약 폐기 시설을 속속 건설하여 탄약 폐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현재 군 시설과 민간 시설을 통틀어 연간 탄약처리능력은 1만 3,000여 톤.
탄약은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 아닙니다. 20년 이상 보관된 탄약은 습기가 차거나 화약성분이 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거쳐 골라낸 불량탄은 폐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존에는 이런 탄약을 야외에서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처리하다 보니 소음이나 오염물질 발생 등 문제가 많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된 것이 친환경 탄약처리 시설입니다.
탄약 폐기처리는 크기에 따라 네 가지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그 하나가 소각. 말 그대로 태우는 것입니다. 포장을 해체한 다음 소각로에 넣어 태우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인체 유해물, 환경오염 요소는 정화과정을 통해 걸러집니다. 구경 20mm 이하 작은 탄환은 이렇게 처리되죠. 2008년 최초로 세워진 친환경 시설이 바로 이 소각시설입니다.
두 번째는 분해. 20~100mm 크기 탄두의 탄체를 잘라낸 다음 화약을 빼내는 방법입니다. 군은 2012년 3월에 분해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 100mm 구경의 대규모 포탄은 용출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포장을 해체해 탄약을 빼낸 뒤 화약은 따로 포장하고 탄체는 태우거나 재활용합니다. 2012년 10월에 용출시설이 건설되었죠. 130mm 이상 크기의 추진체는 별도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내용물 분리과정을 거쳐 처리됩니다.
탄약 폐기시설은 환경 보호 외에도 또 다른 긍정적 부수효과를 낳습니다. 우선처리 속도가 빨라져 폐탄약 재고가 줄어듭니다. 탄약 보관시설 1동 짓는 데 드는 건설비가 약 10억 여 원이니, 폐탄약 재고를 줄이는 것만으로도탄약 보관시설 건설 예산을 굉장히 많이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탄약 처리시설은 인근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용출시설이 건설된 지역의 경우 지역주민이 시설에 채용되었고, 군이나 업체 인원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해서 생활하게 되면서 주변 경제가 활성화되는 결과를 낳았죠.
환경을 지키는 것은 물론, 국고도 아끼고, 지역 경제까지 살려주니 정말 온 국민의 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시설이네요!
탄약에 관련한 숫자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다음 주에 또 다른 숫자 군수로 찾아오겠습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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