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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보다 ‘헌혈 데이’!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헌혈은 작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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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보다 ‘헌혈 데이’!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헌혈은 작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 2014년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 (사진제공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A형은 소심해. B형은 고집이 세고, O형은 무난하지. AB형은 사이코!” 

아직도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을 믿으시나요? 전 세계에서 혈액형으로 성격을 규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혈액형은 ABO, Rh, MNSs, Lewis 등 분류 기준에 따라 수백 가지가 넘기 때문에 유독 ABO 혈액형과 성격을 관련짓는 것은 무리입니다. 혈액형의 항원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유전자가 인간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 ‘자신의 혈액형’에 대해 쓸데없는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좀 더 생산적이고 알찬 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요? 바로 ‘헌혈’에 대해서 말이죠.



▲ 2014년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 (사진제공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외우자! ‘세계 헌혈자의 날’!

‘밸런타인 데이’ ‘빼빼로 데이’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헌혈도 제 날을 갖고 있답니다. 바로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 이 날은 생명의 선물인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기념일입니다. 2004년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 등 헌혈 관련 기관들이 혈액형을 발견한 병리학자 칼 란트슈타이너의 생일 6월 14일을 기념해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92개국 정부가 참가한 세계보건총회에서 헌혈자의 날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헌혈을 강조하고 기념하는 것은 헌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헌혈은 아직까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또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해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만 유지합니다. 그러므로 적정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헌혈자의 지속적인 헌혈이 필요합니다. 헌혈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나라는 1958년 대한적십자사가 국가로부터 혈액사업을 인수받아 헌혈자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1974년 국제적십자 회의에서 ‘세계 헌혈의 해’를 제정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헌혈운동을 펼쳐왔습니다.




헌혈하면 에이즈? 오해하지 말자


헌혈은 이처럼 숭고한 인류애의 표현이지만 막연한 오해가 퍼져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헌혈을 하면 건강에 나쁘다는 우려입니다. 하지만 이는 낭설에 불과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자의 경우 체중의 8%, 여자는 7% 정도로 약 4~6리터입니다. 이 중 15%는 사고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아무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헌혈을 통해 에이즈 등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오해입니다. 바늘‧혈액백 등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완벽하게 무균 처리돼 있고,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 처분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이밖에 헌혈을 많이 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빈혈이 생긴다는 것도 근거가 부족한 말입니다. 혈관은 외부로부터 바늘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수축하지만 곧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므로 헌혈 횟수와 혈관 수축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또 헌혈은 자기 몸에 여유로 가지고 있는 혈액을 나눠주는 것으로 헌혈 전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 측정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빈혈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헌혈을 하면 살이 빠져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말도 거짓말입니다. 헌혈량만큼 피가 체외로 빠져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에 있던 혈액이 혈관 내로 바로 이동하고 얼마 안 있어 원래 상태로 보충되므로 다이어트 효과와는 관계 없다고 합니다. 



헌혈하는 군인의 아름다움!


헌혈하면 군인, 군인하면 헌혈이죠.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훈련소 시절 초코파이를 먹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던 기억 하나쯤은 있을 텐데요. 그만큼 헌혈에 가장 앞장서서 나서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수십수백 회의 헌혈로 또 다른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이 수두룩합니다. 올해 언론에 소개된 헌혈 유공자만 살펴봐도 다들 대단합니다. 37년간 무려 400차례나 헌혈을 한 육군 특전사 천마부대 노규동 원사, 18년간 210회 헌혈한 육군 3기갑여단 이영진 상사, 역시 200회 헌혈에 빛나는 육군21사단 방패포병대대 박차종 주임원사, 10여 년간 헌혈 102회를 한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의 김사성 대위, 헌혈 200회 육군55사단 산성부대 유병성 대위 등등.


적십자사는 헌혈 30회 실시자에게 헌혈유공장 은장을, 50회 실시자에게 금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회를 넘은 헌혈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100회씩 누적될 때마다 ‘크리스털 큐브’를 선물해준답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같은 명예를 얻은 장병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국군의 진정한 별이겠죠!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헌혈 인구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헌혈자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팔을 걷어붙여 소중한 생명을 나눠준 덕분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헌혈 인구가 점점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젊은이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과 여성들의 헌혈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하네요. 우리 국군 장병들처럼 헌혈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실천하는 한 번의 헌혈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뜻깊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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