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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도 전투력이다! 국군 전투복, 미군 작업복에서 디지털 무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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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도 전투력이다!

국군 전투복, 미군 작업복에서 디지털 무늬까지




군복 패션의 완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삼선 일치’! 불과 몇 해 전까지 장병들이 착용했던 ‘얼룩무늬’ 전투복의 최대 관건은 상의와 벨트 그리고 하의의 라인인 소위 ‘삼선’을 완벽히 일치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앞에서 볼 때 빳빳한 ‘일자’가 보여야만 제대로 된 전투복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죠. 하지만 ‘디지털 무늬’ 전투복이 등장하면서 삼선 일치의 추억도 옛말이 됐습니다. 이 신세대 전투복은 상의를 밖으로 내어 입고 잘 다리지 않아도 세련미와 품격을 지니기 때문이죠. 


전투복이 더 멋있어지고 좋아지는 것은 곧 대한민국 국군이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럼 이번에는 국군의 전투복이 과연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시대별 전투복 변천사


▲ 창군~1950년대 : 미군 원조의 시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미군정 아래에서는 아직 혼란한 시기였기 때문에 국방경비대는 과거 일본군 군복을 착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46년부터는 미국으로부터 군복을 보급 받기 시작했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설립되고 국군이 창설되었는데요. 그래도 한동안 통일된 규정이 없어 군복은 미국의 군사원조로 받은 작업복에 국군 표지와 계급장만 바꾸어서 착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전쟁까지도 정확한 규정 없이 군복을 착용하다 195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미군 군복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군복 통일규격이 마련되었습니다. 



▲ 1960~1980년대 : 독자적인 군복 체계 정립



1965년 군복은 팔꿈치‧무릎‧엉덩이 등 쉽게 마모되는 부분에 보강용 천을 덧대는 등 약간의 변형을 거쳤습니다. 1967년에는 군인복제령을 제정하고 및 군복의 명칭을 ‘작업복’에서 ‘전투복’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때부터 어엿하게 국군이 독자적인 군복 체계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이후 1971년 전투복 상의를 하의 밖으로 내어 착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가,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1973년 다시 하의 안으로 넣어 입는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1976년에는 전투복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함으로써 현재의 복장 제도를 정립했습니다.



▲ 1990~2010년대 : 위장성을 높인 얼룩무늬



국군은 1990년 11월 전투복의 형태는 크게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색상만 얼룩무늬 위장색으로 변경했습니다. 카키색‧녹색‧갈색‧흑색이 섞여 우리에게도 친숙한 바로 그 얼룩무늬입니다. 이 전투복은 단색 군복에 비해 위장성이 뛰어나고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전장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하의에 건빵 주머니라 불리는 별도의 주머니를 달아 편의성도 한층 높였습니다. 



▲2011년대~현재 : 신형 전투복의 등장



2011년 ‘디지털 무늬’의 신형 전투복이 등장했습니다. 디지털 무늬는 흙‧침엽수‧수풀‧나무줄기‧목탄 등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5가지 색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 구별이 안 되도록 한 첨단 위장복입니다. 이를 통해 작전에서 탁월한 위장 효과를 발휘하고 적외선 산란 처리로 적의 정밀 관측 장비까지 피할 수 있게 되었죠. 새 전투복은 무엇보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젊은이들 기호에 맞아 떨어져 신세대 장병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털 신형 전투복의 비

디지털 무늬 신형 전투복은 국방부와 지식경제부가 ‘차세대 국방섬유기술개발협력사업’으로 개발해 여러 가지 첨단 과학 기술들이 담겼습니다. 소재 측면에서 보면, 면‧폴리에스터 혼방의 첨단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땀이 빨리 흡수되고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착용 시 쾌적함이 느껴지고 항균 기능도 좋습니다. 또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다림질할 필요도 없답니다. 

착용감과 활동성 측면에서도 훌륭합니다. 3차원 정밀 인체 스캐너를 이용해 장병들의 체형 분석을 통해, 치수를 40개 가량으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맞춤복 수준으로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사격ㆍ수류탄 투척ㆍ총검술 등 전투 동작 등 어떤 활동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포복‧무기 반동 등에 따른 신체 보호 기능도 탁월하답니다. 



전투복의 이유 있는 변신은 계속된다!



국방부는 2016년 12월까지 20개월 동안 ‘동계 및 하계 전투복 품질 개선 사업’을 추진합니다. 한반도 기후환경에 맞게 사계절 전투복에서 동계 및 하계 전투복으로의 구분 및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장병들에게 꼭 맞도록 품질 개선할 계획입니다. 새롭게 품질 개선되는 동계 및 하계 전투복은 원사 자체에 항균, 흡한속건성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기능성 원사를 이용하며, 하계 전투복은 기존 전투복에 기능성을 추가하며 쾌적하고 착용감이 뛰어난 전투복으로 개선할 전망입니다.

특히, 기능성 부여시 신축성과 유연성을 향상시켜 착용감과 활동성을 개선하고 적외선 반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장병 생존성 및 전투임무 수행능력 향상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군은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전투임무 수행능력 극대화 및 장병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피복‧개인 장구를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특수 신소재 사용으로 무거운 전투 장구류도 대폭 가벼워지고, 첨단 기술이 접목돼 여러 장비도 스마트화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모든 피복 및 전투 장구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개인전투체계로 통합돼 각 장병의 전투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SF 영화에서처럼 각종 최첨단 장비를 갖춘 미래 군인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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