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사수 의지 우리가 이어 받겠습니다”
평택 해군 2함대 <연평해전>시사회 현장
대한민국이 한일월드컵의 열기로 뜨겁던 지난 2002년 6월,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한 해군의 기습 공격으로 침몰한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연평해전>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해군 6명의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제2연평해전당시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한 이 영화는 참수리 357호의 소속 부대인 평택 해군 2함대장병들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모두를 눈물짓게 한 감동의 시사회 현장을 소개합니다.
영화 <연평해전>시사회는 지난 6월 22일,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사령부 정신전력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는 장병들은 통로나 뒤에 서서 관람할 정도로 시사회장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약 1,000여 명의 장병들로 가득찼습니다. 영화 팸플릿과 기념품인 손수건 배포가 끝나자, 곧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초반부는 장병들의 근무지인 서해를 배경으로 이들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본인들의 근무지인 만큼 영화 속의 근무와 훈련 상황은 실제 장병들의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장병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영화에 몰입했습니다.
이윽고 우리 해군과 북한 해군의 교전이 시작되는 장면이 나오자, 장병들의 표정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마치 현장에서 함께 전투를 치르는 듯 입을 꽉 다물며 불타는 듯한 눈으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NLL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영화 <연평해전>은 선배들의 전투가 아닌 자신들의 모습으로 비쳤을 겁니다. 관람석 곳곳에서 아쉬운 탄식과 짧은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선배 장병들의 장례식 장면이 나오자 장병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숙연한 가운데 곳곳에서 나직한 신음과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전투 상황을 영화 속에서 실제 장면으로 확인한 후 처절했던 당시 전투에 대한 안타까움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장병들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 가는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들의 박수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자신들의 선배이자 제2연평해전 영웅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영화를 감상한 후 장병들은 “자신이 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다른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동료, 친구들은 물론 연평해전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며 감동의 여운을 전했습니다.
참수리 357호 영웅들의 투혼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담은 영화 <연평해전>은 6월 24일부터 일반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이 영화를 통해 군 장병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연평해전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고, 오늘도 NLL은 물론 우리 영해와 조국 수호에 앞장서는 우리 국군 장병들의 노고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