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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광복절 특집 한국광복군, 그리고 민족의 상징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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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광복절 특집 

한국광복군, 그리고 민족의 상징 태극기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이렇게 서술해 보고 저렇게 해석해 봐도 고난과 비애만이 가득 찬 비통한 우리의 역사가 아닌가? 한 번도 남을 침략하지 않고 양순하고 선량하게만 살아왔던 우리 겨레이건만 우리는 어째서 주변 이민족들이 씌우는 온갖 속박과 굴레를 써와야만 했던가?”


지난 2003년 발행돼 5000만 부 이상 판매된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물론 작가 개인의 의견이자 소설 속의 문장이지만, 우리 역사에 대해 느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우리나라는 꾸준히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지금의 풍요가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광복군 제2지대 대원들의 모습 (사진 출처 : 국방일보_ 독립기념관 제공)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첨병, 한국광복군의 역사 

지속적인 외세의 침략에서도 굳건히 지켜왔던 겨레의 역사가 중단된 것은 단 한번, 1910년 8월 22일 체결된 한일합병조약에 의해 시작된 ‘일제 강점기’였습니다. 민족의 정통성(正統性)과 역사 단절의 시기였던 일제 강점기는 1945년 8월 15일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면서 끝을 맺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그제서야 비로소 독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1운동으로 대표되는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처럼 민족의 아픔으로 기억되는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40년 9월 17일 설립된 한국광복군은 보다 체계적인 항일운동을 위해 조직됐습니다. 한국광복군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규모의 축소 및 재정상 문제를 비롯해 중 · 일전쟁 발발로 인한 독립운동 단체들의 군사 · 외교활동의 필요성에 따라 설립되었습니다.


광복군 성립 전례식에서의 김구 선생(우측)과 지청천 총사령관(좌측)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金九) 선생은 “광복군은 한 · 중 두 나라의 독립을 회복하고자 공동의 적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며 연합군의 일원으로 항전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광복군 선언문을 발표해 광복군 활동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설립 이후 활발한 항일운동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국민당)와의 의견 차이와 재정적 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임시정부는 광복군 창설 다음해인 1941년 11월에 발표한 ‘건국강령’을 통해 자주독립노선을 국내외에 천명하고 조국광복 실천의 3단계를 제시했습니다.안타깝게도 본격적인 활동이 이뤄지기 직전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며 광복군은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맞이하게 됩니다. 광복군은 1946년 6월 정식으로 해체를 선언, 그 중 일부는 국방경비대 요원으로 전환돼 대한민국 건군의 초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박영효의 태극기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 민족의 얼이 새겨진 ‘태극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국기는 바로 ‘태극기(太極旗)’입니다. 태극기가 국기로 처음 채택된 것은 1883년(고종 20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극기는 광복 이후 1948년부터 대한민국 국기로 공식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기 제정 논의가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1876년(고종 13년) 1월이었습니. 강화도조약 체결 당시 일본이 “일본 국기가 게양된 운요호에 왜 포격을 가했느냐”고 트집을 잡습니다. 하지만 당시 조정의 인사들은 국기의 의미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기의 제정 필요성이 대두되며 태극기를 채택하기에 이릅니다. 


조선 왕조의 군주를 상징하는 태극팔괘도(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태극기의 역사

태극기의 효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 종래에는 1882년 8월 9일 고종의 특사로 일본 상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던 박영효(朴泳孝) 일행이 국기를 게양한 것이 효시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서 발행된 일간신문 ‘시사신보’의 보도가 알려지며 다른 주장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신문에서는 ‘고종이 직접 도안을 하고 색깔까지 지정했다’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국 청나라의 마건충(馬建忠)이 청나라의 국기를 본받아 조선의 국기를 만들 것을 강요하자, 이에 분개한 고종이 청나라의 국기를 따르지 않고 청색과 적색으로 이루어진 태극원과 사괘를 그려 국기로 정한다는 명을 내렸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박영효 이전에 미국 측 요청으로 김홍집의 주도 아래 태극기를 만들어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미 조선 왕조의 군주를 상징하는 어기(御旗)인 ‘태극 팔괘도’가 규장각에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1882년 고종의 명을 받아 제작된 것이 시초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당시 만들어진 태극기는 사괘와 태극양의(太極兩儀)의 위치를 혼동해 그리는 등 통일성이 없이 사용되곤 했습니다. 이후 1948년 정부수립을 계기로 국기의 도안과 규격을 통일하고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태극기의 제작 · 게양 · 관리 등을 정하고 있습니다. 


육군 65사단 장병들이 사단 사령부 내 태극기 거리 앞에서 태극기 문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국방일보)

태극기 속 숨겨진 의미

흔히 익숙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잘 모르는 사실, 태극기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상징합니다. 가운데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합니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건괘(乾卦)는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각각 상징합니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됐습니다. 


*태극기 그리는 법(행정자치부 ‘국가상징’ 소개) 


이와 같이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하던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韓民族)의 이상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기입니다. 


광개토대왕함 장병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구리시로부터 받은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방일보_ 해군 1함대 제공)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압제를 이겨내고 독립을 맞이한 ‘광복절’입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릅니다.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부 역시 이에 발맞춰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구국(救國)의 역사와 국가수호에 대한 군의 결의를 담은 ‘태극기 기획사진전’을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합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태극기, 소중한 기억·영원한 맹세’를 주제로 한 공모를 마쳤으며, 이 중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진 20여 점을 선정해 전시 · 소개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군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록사진 및 태극기 관련 희귀사진 등도 함께 전시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외에도 광복절을 전후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먼저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한 광복 70주년 경축 행사가 정부 주관으로 국내외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오는 13일 저녁 8시에는 보훈·호국·통일을 상징하는 3개의 빛줄기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통일의 빛’ 행사가 열립니다. 통일의 빛은 광복절 자정까지 매일 4시간씩 점등됩니다.

광복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광복절 전야제’는 14일 저녁 7시30분 서울광장에서 개막됩니다. 이밖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광복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들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민족의 오욕을 걷어낸 지 어느새 70년이 흘렀습니다. 불과 한 세기도 지나지 않는 과거를 너무 빨리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할 시점입니다.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지내야 할 광복절을 그저 휴일로만 여기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2015년 8월 15일, 오늘날 대한민국이 하나의 주권국가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스러져 간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떠올리며 의미 깊은 광복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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