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 특집 - 육 · 해 · 공 무기 체계①
대한민국 해군
광복 70주년, 6·25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국방부에서는 8월 중 4번에 걸쳐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실시합니다. 이 훈련은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주관으로 처음 실시된 후 역대 8번째 펼쳐지는 것으로 한미연합 및 육군, 해군, 공군의 합동 작전 능력을 선보이는 훈련입니다. 군 인사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매회 3000여 명 이상 참관할 예정인데요. 그래서 마련한 특집 코너!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 특집 포스팅에서는 훈련에 참여하는 육 · 해 · 공 주요 전력들을 모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훈련 중인 세종대왕 함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방위의 중요성은 국방 분야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힙니다. 통일신라 ‘해상왕’ 장보고부터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까지, 바다를 지배할 때 국운이 융성했고 또한 나라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껏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출중한 해군 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영 중인 영화 <연평해전>은 예상치 못한 북한의 도발로 인해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해군 장병들의 희생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또한 역설적으로 해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해상방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상방위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대한민국 해군은 3군 중 가장 먼저 창설되었습니다. 1945년 11월 11일 창설된 해군은 대한민국 제 1호 군함인 ‘백두산함’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전력으로 영해 수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 속 북방한계선은 무엇?
<연평해전>에서 등장한 북방한계선(NLL)은 1953년 정전 직후 남북 간의 우발적 무력충돌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된 해상경계선입니다. 당시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영해 기준 3해리에 입각, 서해 5개 도서(백령도 · 대청도 · 소청도 · 연평도 · 우도)와 북한 황해도 지역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73년 10월에 북한은 일방적으로 서해 5개 섬 주변수역이 북한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억지 주장’을 펼치게 됩니다. 이후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감행해온 북한은 끝내 지난 1999년 6월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을 일으켰습니다. 이 중에서 영화 <연평해전>은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 해군은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기 위해 철저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군함의 종류와 차이점
해군의 군함은 크게 전투함과 전투지원함으로 나뉩니다.
전투함은 세부적으로 크기와 기능에 따라 ▲잠수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기뢰전함 ▲고속함 ▲고속정 ▲고속상륙정으로 구분되고 전투지원함은 ▲군수지원함 ▲구조함 ▲해양정보함 ▲상륙지원정으로 분류됩니다.
대한민국 해군 군함의 모든 것
항해 중인 안중근함의 모습
잠수함
잠수함은 수중에서 활동하는 은밀성을 장점으로 대함전, 대잠전 뿐만 아니라 감시정찰 및 적 핵심표적에 대한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전략무기입니다.
우리나라 해군에서는 잠수함을 장보고급(209급 디젤잠수함)과 손원일급(214급 디젤잠수함)으로 명칭하고 있으며 장보고급에는 장보고함, 이천함, 최무선함 등 총 9척, 손원일급에는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등 총 6척이 배치돼 있습니다.
문무대왕함의 위용
구축함
구축함은 전통적으로 대잠전을 주 임무로 하였으나 현대에는 대잠전과 대함전 뿐만 아니라 대공적 능력이 더욱 강화된 해상기동부대의 주력함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7월 국산 1호 구축함인 3,885t의 광개토대왕함을 필두로 을지문덕함과 양만춘함을 건조했습니다. 이후 2003년 11월 4,500t급의 KDX-2 충무공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을 차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한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율곡이이함과 서애류성룡함 등 총 3대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으로 대한민국 해상방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진수식 날 전북함의 모습
호위함/초계함
호위함/초계함은 평시 경비 및 초계임무를 수행하고 대함전, 대잠전, 대공전 능력을 통해 적의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우리 해역함대의 주요전력입니다
호위함은 기존의 서울함, 충남함 등 8척의 함정과 인천함, 전북함 등 5척의 차기호위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국산 1호 해군 전투함인 울산함은 지난해 말 퇴역했는데요. 울산시 남구는 오는 12월쯤 울산함을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 전시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축함 강감찬함(왼쪽)과 군수지원함 천지함(오른쪽)이 나란히 항해중이다.(사진 출처 : 국방일보)
군수지원함
전투지원함의 대표적인 군함인 군수지원함은 유류 및 탄약 등 군수품 공급을 주 임무로 합니다. 쉽게 말해 전투 시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는 보급선인데요. 수많은 국방전문가들이 승리를 위한 전투의 필수조건 중 하나로 든든한 후방지원을 꼽고 있습니다. 전투지원함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해상전의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인 ‘천지급’ 함정으로는 천지함, 대청함, 화천함의 총 3척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한 ‘강원함’이 고향으로, 진해해양공원
진해해양공원에서는 지난 2000년 12월 퇴역한 강원함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는데요. 미국에서 건조돼 6·25전쟁까지 치른 ‘백전노장’ 강원함에 스며있는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30년 동안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2000t급 군함을 활용해 한강에 함상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해상안보를 지켜 준 이들 전함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대표 무장
해성 발사 장면 (사진 출처 : 국방일보)
해성
해성은 우리나라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함대함 순항 미사일의 이름입니다. 1984년 단거리 함대함 미사일 해룡 개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1996년 새로운 미사일 개발사업에 착수해 드디어 2003년 사정거리 150km의 함대함 미사일 해성 시험 발사에 성공합니다.
터보 제트 엔진의 해성은 마하0.85의 속력으로 해상 5m 고도 위를 날아갑니다. INS(Inertial Navigation System)와 GPS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 유도항법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저고도 스키밍(Skimming) 능력과 다수의 경로점(Way Point) 수 설정, 회피 기동 등이 가능해 우리 해군의 막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CC 일부 함정, DDH-2급 함정, DDH-3(이지스함), PKG, FFG(차기고속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주함의 실사격 훈련에서 발사되는 청상어
청상어
청상어는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가 1995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04년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경어뢰입니다. 경어뢰는 300kg이하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제작해 함정이나 항공기에 탑재합니다. 경어뢰는 무게가 가벼운 만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8번째로 경어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청상어는 280kg 중량에 19km까지 작전이 가능합니다. 청상어는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초계함급 함정과 한국형 구축함(KD)을 비롯해 헬기 · 해상초계기 등에서도 발사가 가능합니다.
육 · 공군본부 주요 보직자들이 백상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출처 : 국방일보)
백상어
1998년 개발된 백상어는 국방과학연구소와 LG정밀 등 13개 업체와 연구소 등이 8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중어뢰입니다. 백상어는 적 함정 소리를 스스로 추적해 공격하는 ‘첨단 능동형 음향 어뢰’로 다수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사정거리 30km, 최고 속도 35노트(시속 65km)의 제원을 갖고 있습니다.
SM-2 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 중인 율곡이이함
해상왕 장보고와 성웅 이순신, 손원일 해군 초대 제독까지, 우리나라 바다를 지켜온 수많은 해상 영웅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평화와 번영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를 계승해 해상방위 뿐 아니라 해양질서를 유지하고 해양개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방의 시작점이자 중심, 해군의 날카로운 시선은 오늘도 수평선에 고정돼있습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