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인들의 월급은 얼마일까? 그리고 4년뒤에는?

내가 전역한지도 어느새 육년이 흘렀다. 정확히는 6년 하고도 8개월. 군대에서의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천천히 흘러가서 그런지 몰라도 사회생활 6년 8개월은 오히려 군대에서 있을때보다 더욱 짧게 느껴졌다.

전역이후 약 7년간의 시간이 흘렀다는것을 체감하는 순간이 몇가지있는데 우선 예비군훈련을 갔을때 부대분위기를 느꼈을때와, 현역병들의 신형전투복을 봤을때, 그리고 현재 병사들의 월급이 얼마인지 들었을때다. 

난 아직도 처음 받았던 월급과 전역직전 받았던 월급이 얼마인지 기억하고 있다.

2004년 9월 훈련소를 퇴소하면서 받았던 월급 25,600원 그리고 2006년 8월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이 73,000원이었다. 군대 월급은 2005년즈음 부터 눈에 띄게 인상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등병때 3만원이 안되던 것에 비해서 상병때 부터는 5만원이 넘어가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외박에 나갈수 있을정도의 돈은 마련할 수 있었다.

휴가 나왔을때 대학교 선배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은 월급에 관한것이 많았다. 내가 병장때 7만 3000원 이라고 말을 하니 깜짝 놀라던 선배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물론 여자동기들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월급이? 정말? 이라며 반대의 의미로 신기해 하기도 하지만.. 

하긴 생각해보니 내가 입대하기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등병의 월급이 10,000원 대였으니 전역한지 몇 년 지난 선배입장에서는 놀랄만도 해 보였다.

그렇게 내 월급을 얘기를 하며 선배들과 군대얘기를 주고받는것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오히려 내가 후배나 친척동생들에게 월급을 물어볼 나이가 되어버렸다.

이번달 초에 친척동생이 휴가를 나와 술자리를 가졌을 때 처음으로 현역 월급이 얼마인지를 물어봤다. 친척동생은 상병으로 117,000원을 받는다고 했고 병장은 129,600원을 받는다고 했다.

내가 복무하던 기간 중 인상률이 높아서인지 병장이 15~20만원은 받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6년간 2배도 오르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조금은 의아 했고 갑자기 현역들의 월급과 앞으로 얼마나 인상될지가 궁금해졌다.

며칠후 국방부 동고동락 미팅 때 담당자님께 향후 현역 월급인상률을 여쭤보니 2017년까지 상병기준 195,800원 즉 20만원 가까이로 올릴예정이라고 하셨다.

*2012년 97,500원, 2013년 117,000원, 2014년 134,600원, 2015년 154,800원, 

2016년 178,000원, 2017년 195,800원(상병기준) 예정.

(현역장병들의 월급을 2017년까지 2012년 대비 2배 인상할 예정이지만 해당년도마다 정해놓은 금액은 예정사항이며 바뀔수 있다고 한다.) 

이는 2012년 대비 2배가 넘으며 2013년 현재에 비해 60퍼센트가 인상된 금액이다.

내가 이등병일때 2만원 대를 받던거에 비하면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라 더욱 놀랐고 앞으로도 꾸준히 올라 언젠가는(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군대에서 목돈을 마련해서 나올 정도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대한민국 국군 여러분 화이팅!

*현재(2013년) 군인월급. 이등병:97,800원, 일병:105,800원, 상병:117,000원, 병장:129,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