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임진왜란의 자취를 따라가다, 경남 거제 호국여행
경상남도 거제시에는 가볼 만한 안보여행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17만 3000명을 수용했던 거제포로수용소, 임진왜란 당시 선조들의 호국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옥포대첩기념공원과 칠천량해전공원, 우리나라 해양발전사를 돌아볼 수 있는 거제조선테마파크 등이 그렇습니다. 오늘은 경남 거제로 호국 안보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6·25전쟁 포로 수용소,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거제 포로수용소는 6·25전쟁 당시 전쟁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1951년 2월부터 설치되어 6월 말까지 최대 17만 3000명에 달하는 포로를 수용했습니다. 1,190만 ㎡의 부지에 4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이곳은 이제 유적공원으로 다시 꾸며져 한반도의 아픈 전쟁사를 일깨워주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시 지어진 건물들 중 일부만 남아 있는 수용소 부지가 유적공원, 평화파크, 1950(체험교육장)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아바타포(Avatar POW)’라는 이름의 체험 시설도 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짚라인을 이용한 레포츠 시설로 익스트림 레포츠와 안보 체험을 결합한 이색 체험 시설입니다. 이외에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시설들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입니다.
주소 : 경남 거제시 계룡로 61
문의 : 055-639-0625
홈페이지 : http://www.pow.or.kr
충무공 이순신의 첫 승리를 기념하다, 옥포대첩기념공원
<사진 출처 : 국방일보>
거제에는 ‘구국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는 호국 관광지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옥포대첩기념공원입니다.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5월 7일, 경상우수사 원균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원군요청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원균과 함께 출정해 옥포 앞바다에 진을 치고 있던 왜군의 전투선 50여 척 중 30척을 격파합니다. 이를 옥포해전이라고 합니다. 옥포해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거둔 첫 승전보로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996년 충무공 사당과 함께 건립된 옥포대첩 기념공원은 높이 30미터의 기념탑과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진 기념관에는 판옥선과 ‘옥포전해도’ 등 82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은 어른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600원, 어린이 4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팔랑포2길 87
문의 : 055-639-8129
홈페이지 : http://www.gmdc.co.kr/_sub04/sub04_10a.html
거제로 떠나는 역사교훈여행, 칠천량해전공원
우리 민족의 쓰라린 패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장소도 있습니다. 바로 칠천량해전공원입니다. 칠천량해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틀어 조선 수군이 유일하게 패배한 해전입니다. 1597년 당정에 휘말려 하옥된 이순신을 대신해 원균이 수군통제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해 7월 원균은 부산의 왜군 본진을 급습하고자 삼도 수군의 전함 160여 척을 이끌고 한산도를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칠천량에서 왜군의 수륙양면 기습을 받아 대부분의 전선을 잃는 큰 패배를 겪게 됩니다. 이 전투로 원균과 함께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사 최호 등 아까운 장수들이 전사했습니다. 이 대패로 삼도 수군은 일시에 무너졌으며 남해 일원의 제해권을 왜군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칠천량해전공원의 전시관 구성은 전투 전후의 상황과 배경, 결과 등을 살펴보는 순서로 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추모의 바다’ 전시를 통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패배와 치욕의 비극적인 역사를 애써 감추지 않고 안보 여행지화 하는 것을 ‘역사교훈여행’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Grief Tourism)'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여행의 목적은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해 더 이상 되풀이되는 것을 막자는 뜻입니다. 칠천량해전공원은 이러한 블랙 투어리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관람 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265-3
문의 : 055-639-8250
홈페이지 : http://www.chilcheonryang.or.kr
선박의 역사를 배우다, 조선해양문화관
세계 조선업의 2위와 3위에 각각 올라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거제에 있습니다. 그래서 거제는 울산와 함께 세계 수준의 조선도시 중 한 곳으로 평가받습니다. 우리나라와 거제의 조선 문화와 선박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거제 조선해양문화관입니다.
전형적인 역사 교육형 테마파크인 조선해양문화관에서는 남해안 어촌의 변천사부터 선박의 역사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으로는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의 2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통의 바다’, ‘생활의 바다’, ‘부흥의 바다’, ‘체험의 바다’로 테마를 나눈 어촌민속전시관에서는 거제의 바다와 옛 생활, 먹거리까지 두루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조선해양전시관은 ‘선박역사관’, ‘조선기술관’, ‘해양미래관’의 3개 테마로 세계 선박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조선기술, 미래 해양산업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배인 파피루스선, 가죽배 등 생소한 고대 선박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거제도 해양을 탐험하는 줄거리의 ‘4D영상탐험’과 어린이 놀이공간인 ‘유아조선소’ 등의 체험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영상탐험관의 경우 별도로 2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41
문의 : 055-639-8270~3
홈페이지 : http://www.geojemarin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