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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노래하다, ‘푸른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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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노래하다, ‘푸른 소나무’



우리나라 군은 약 300곡에 달하는 군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영에서 실제로 불리는 군가는 2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군가 중 하나가 바로 <푸른 소나무>입니다.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은 물론, 쉽고 편한 멜로디로 장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군가 <푸른 소나무>에 대해 소개합니다.



왜 소나무일까?


소나무는 수호, 장수, 절개 등을 상징하며 우리 민족을 그대로 표현하는 나무입니다. 옛말에 ‘소나무 가지를 꽂아 태어났음을 알리고, 소나무로 만든 집에 살면서, 소나무 장작을 태워 지은 밥을 먹고 살다가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나무는 한국인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계절에 관계없이 늘 푸른 상록수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잘 자랍니다. 이러한 소나무의 변하지 않는 지조와 충절은 군인정신과도 잘 맞습니다. 또한 소나무는 ‘솔’과 ‘나무’가 붙어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솔’은 ‘수리’라는 우리말에서 나온 말로, ‘우두머리’, ‘으뜸’을 뜻합니다. 즉 ‘나무 중의 우두머리’, ‘나무 중 으뜸’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렇듯 나무 중 가장 훌륭한 나무인 소나무를 군인정신에 빗댄 <푸른 소나무>는 어떤 곡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충정과 절개의 상징, 푸른 소나무

이 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충정, 

하늘 보며 힘껏 흔들었던 평화의 깃발. 


아~아 다시 선 이 땅엔 당신 닮은 푸른 소나무 

이 목숨 바쳐 큰 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이 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맹세, 

만주 향해 힘껏 포효하던 백두산 호랑이.


아~아 다시 선 이 땅엔 당신 닮은 푸른 소나무 

이 목숨 바쳐 큰 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 군가 <푸른 소나무> (김용범 작사, 송종근 작곡)



지난해 9월 국방일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가 넘는 장병들이 <푸른 소나무>를 가장 선호하는 군가로 뽑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곡은 2012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맞아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작곡가 정재일이 편곡하고 가수 박효신이 국방부 교향악단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습니다. 또한 뮤직비디오도 제작되었는데요. 배우 이동건과 국방부 의장대가 출연해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했습니다. 호소력 짙은 가수 박효신의 목소리 덕분에 <푸른 소나무>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쉽고 편한 멜로디로 친숙함을 더하다


수많은 군가 중에 단 몇 곡만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친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멜로디가 어렵고 가사가 와 닿지 않아서인데요. 특히 군가는 전문 음악교육을 받지 않은 다수의 남성이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낮거나 높은 음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1.5옥타브 정도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가는 1.5옥타브 안에서 음악이 만들어져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죠. <푸른 소나무> 또한 1.5옥타브 내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장병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푸른 소나무>의 가사는 시인 김용범이 작사를 했습니다. 그가 노랫말을 쓴 곡은 <푸른 소나무>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가사를 자세히 곱씹으면 마치 시 한 수를 읊는 듯한 느낌도 전해집니다.


군인에게 군가란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버팀목이자 군인 정신을 일깨워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또한 동료, 선임, 후임들과 다 함께 부르기 때문에 든든한 전우애도 함께 생깁니다. 언제나 <푸른 소나무>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우리 국군 장병들! 점점 더 추워지는 요즘 건강 유의하시고 언제나 굳건한 모습으로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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