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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공 수호대, 공군 창설의 주역 ‘최용덕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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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공 수호대, 

공군 창설의 주역 ‘최용덕 장군’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주역 중 한명인 최용덕 장군은 광복군총사령관으로 활동하며 조국 광복을 이끈 불굴의 용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중국군에 적을 둔채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중요 요인(광복군총사령부 사령관 등)으로 활동하였고 해방 이후 육군항공부대 창설 간부로 공군 독립 등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6․25전쟁 당시 공군사관학교장으로 김포지구 경비사령부를 편성해 김포기지를 방어하는 등 한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한 최용덕 장군의 일대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조국의 광복을 이끈 창석(滄石) 최용덕 장군


1898년 11월 2일 서울에서 태어난 최 장군은 1910년 일본의 국권 침탈을 계기로 1913년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최용덕 장군 1898년 11월 2일 ~ 1969년 8월 15일

(사진출처: 대한민국공군 공식 블로그 ‘공감’)


졸업 후 1920년 북경의 보정항공학교에서 비행 훈련을 받고 조종사로 복무하게 된 최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 앞서 1925년 중국 항공대의 창설멤버로 추대되며 그 능력을 인정받습니다. 최 장군을 비롯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중국군에 합류한 것은 중국이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과 싸울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중국군에 복무하며 혁혁한 공을 세우던 최 장군은 더딘 조국 광복의 고삐를 죄고자, 1940년 임시정부 광복군총사령부 참모를 거쳐 1945년 광복 때까지 임시정부 항공건설위원회 주임, 광복군 참모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한민국 광복 선봉장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기틀 마련한 최용덕 장군의 ‘백의종군’


최 장군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귀국해 ‘한국항공건설협회’ 창립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됩니다. 그는 취임식에서 “모든 항공인들을 출신에 상관없이 포용하면서 공군력 건설을 위해 단결할 것”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경비 부대 창설을 위해서는 국내 항공 분야의 지도자들이 보병학교에 입교해 미국식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며 공군 창설의 행보를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장성급 장교가 훈련병으로 재입대를 하라는 미군의 무리한 요구에 우리 군 지도자들은 거센 반발을 보였습니다. 



▲2015년 전쟁기념관 6월 호국인물에 선정된 최용덕 장군 

(사진출처: 국방 일보)


‘스타급’ 지휘자가 ‘이등병’으로 강등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창설의 대의를 위해서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백의종군하자”며 앞장서 항공인들을 설득했고, 미군정의 조건을 받아들여 일개 병사로 입대합니다.  

  

이때 최 장군과 함께 입대한 장덕창, 이영무, 박범집, 김정렬, 이근석, 김영환 등은 이후 공군 창군의 주역(공군 창설 7인)이 됐고, 장교 후보생 교육을 마친 뒤 소위로 임관한 후에 항공부대 창설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공군 창군의 주역 7인과 함께 이룩한 대업


최 장군과 동료들의 오랜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은 1948년 5월 5일에 이르러서입니다. 통위부 직할 부대로 ‘항공부대’가 창설된 것인데요. 대한민국 공군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부대는 같은 해 9월 미군으로부터 L-4 연락기 10대를 인수하는 등 부대의 초석을 쌓은 후 ‘육군항공사령부’로 개칭했습니다. 


▲1949년 10월 1일, 공군사관학교 간부 및 제1기 사관생도들이 공군 창군을 기념하여 사진촬영

(사진출처: 대한민국공군 공식 블로그 ‘공감’)


이후 앞서 언급한 공군 창군의 주역인 7인을 비롯해 항공사령부의 간부들은 미군사고문단과 교섭을 펼치는 등 공군 창군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고, 마침내 1949년 10월 1일 대한민국 공군이 정식으로 창군됐습니다. 대통령령 제254호 「공군본부 직제」에 의거, 1,600여명의 병력과 20대의 연락기를 기반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창군에 온 힘을 기울인 최용덕 장군은 대한민국 초대 국방차관에 임명됐으며 국군조직법 초안 작성 때 공군 독립의 근거를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부활호’ 제작 


“기어코 우리들의 손으로, 우리들의 뇌에서 만들어져 나올 비행기를 자체 제작하고 싶다. 우리들의 하늘을 우리가 만든 우리들의 비행기로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 이 얼마나 비통하고 부끄러운 일인가.”


6․25전쟁 당시 공군참모총장으로 있었던 최용덕 장군은 입버릇처럼 “우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비행기 제작이야말로 우리나라 공군의 역량을 강화하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군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 ‘부활호’ 

(사진출처: 국방 일보)


이에 최 장군은 항공창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비행기 제작에 돌입합니다. 이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953년에 이르러 우리나라 최초의 경비행기 ‘부활호’가 성공리에 창공을 가르게 됐습니다. 비행기의 자체 제작 성공에 크게 기뻐한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부활(復活)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필 휘호를 내리는 등 대한민국 공군 역사의 쾌거로 기록돼 있습니다. 

   

1969년 8월 15일 광복절에 영면하기까지 

영원한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


최 장군은 평생을 현역으로 군 복무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50세의 노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3대 공군사관학교장 재임 중 김포지구 경비사령부를 편성해 김포기지를 방어했으며, 1952년 12월 1일 제 2대 공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후 휴전이 될 때까지 공군의 항공작전을 총괄하는 등 조국 수호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아낌없이 바쳤습니다. 


▲ 6·25전쟁 중 적을 공격하기 위해 출격하는 우리 공군기들 

(사진출처: 국방 일보)


1955년 공군 중장으로 퇴임한 후에도 체신부 장관, 중화민국 대사를 지내며 조국에 헌신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공로훈장,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추서 받기도 했습니다.


72년 세월을 오롯이 조국을 위해 살아온 이에 대한 보상이었을까요. 대한민국의 광복을 이끈 최 장군이 영면에 든 것은 1969년 8월 15일, 광복절이었습니다.집집마다 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눈을 감은 그를 기리기 위해 중국에서 활약했을 당시 우정을 나누었던 시인 이은상은 그에 대한 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애사(哀詞) - 시인 이은상


오늘 아침, 낯익은 벗들 

공군 장병들 다 모였는데

장군은 혼자 어디로 가십니까.


당신은 이 나라 공군의 아버지

아들들 무럭무럭 자라는데 

장군은 돌아서 어디로 가십니까. (중략)


한인전선에서 조각조각 부숴진 다리뼈 

피눈물 괸 독립운동의 표본으로 

절뚝거리며 다니던 불구장군. 


이 땅에 우글거리는 사상의 불구자 

지조의 불구자들을 

꾸짖던 걸음걸이.

 

병과, 가난과, 온갖 유혹도 비웃으며 

다만 광복된 조국 땅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을 기뻐하더니 

장군은 문득 어디로 가십니까. (중략)


그, 높고 맑은 인간성 

그 나라 사랑하던 정신과 지조 

남은 우리들 가슴 속에 새겨졌기에 


오늘 아침 

당신 관 위에 태극기 덮고 

원하던 조국땅, 포근한 흙 속으로 

꽃이랑 먼저 보내옵니다. 


보내며 마지막 드리는 말씀 

몸은 비록 흙 속에 묻힐지라도 

넋은 저 해와 달과 별들과 함께 

조국 하늘 지켜주소서. 

(1969,8,19, 영결식에서)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해온 최 장군처럼 자신의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애국 영웅들이 있었기에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의 푸른 창공 아래서 후손들이 푸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조국의 하늘을 지켜낸 ‘영원한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 최용덕 장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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