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 덧 옷장 속에 있는 두꺼운 옷을 꺼내 입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입니다.
게다가 창밖에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을 보다보면서 감상에 빠져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하늘마저 맑고 공활한 2013년 가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사람들에게 가장 떠오르는 취미 활동 중 하나는 바로 독서(讀書)일 것입니다.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음으로서 나 자신을 성숙시키고 도야시키는 지식을 얻는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의 인식에는 나라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군인같은 경우에 책을 접하기 어렵다는 통념이 보편적인데요,
이런 통념을 일선에서 깨뜨린 군 부대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진주에 위치한 공군인의 요람, 공군교육사령부입니다.
그 곳에서는 과연 군인들이 어떻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요?
공군교육사령부에서는 2012년도부터 「책 읽는 공군교육사령부」를 만들기 위해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시켜 마라톤 1m를 책 1페이지로 환산하여 설정한 독서량으로 완주하는
“독서 마라톤 대회”를 실시하여 전 장병 및 군무원, 그리고 항공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독서함양을 고취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책 페이지 수에 따라 풀코스, 하프 코스, 단축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상자가 도서관에서 본인 이름으로 대출한 책을 읽고, 이를 독서기록장에 감상문을 기록하여 제출하면 추후 심사위원들이 그 내용을 심사하게 됩니다.
저 또한 현재 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코스 완주자 전원에게는 완주 인증서와 기념품, 그리고 3일 이내의 휴가가 주어지기 때문에
교육사 장병의 독서 마라톤 대회 호응도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저자의 독서 기록장
지난 9월 27일에는 교육사 교육자원정보실과 예하부서인 도서관의 주관으로
제2회 책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 4월에 처음 개최된 이래
교육사 병영 내 독서문화 정착과 구성원 간 소통 증진을 위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오전에는 작가 안상헌 씨의 초청 강연회가 개최되었으며,
오후에는 맑은 가을하늘 아래 잔디밭 행사부스에서 본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 안상헌 작가의 저자 강연회 ⓒ 공군교육사령부 교육자원정보실
본 행사에서는 첫 번째 행사때보다 3배 이상 기증도서가 증가하였는데,
해커스 어학원 등의 외부기관이 기증한 도서와 교육사 지휘관·참모와 장병 및 군무원들이 기증한 다양한 도서들을 교육사 가족들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자신이 원하는 책을 가져가기 위해 책을 기부하거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받은 도서교환권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모여진 성금은 부대 인근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였으니, 그야말로 부대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사령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책 나눔 행사에서 책을 고르는 교육사 장병 및 항과고 학생 ⓒ 국방일보
교육사에서 책 읽는 문화를 널리 전파시킨 데에는 도서관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 도서관은 1958년 5월 1일 교육사 내 교재실 소속 도서실로 창설,
1988년 7월 1일 진주기지 이전과 함께 기술고등학교 도서실 장서를 인수하여 교육사령부 도서실로 증편되었으며, 2004년 8월 1일 도서관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그 소속이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에서 교육사 교육자원정보실로 바뀌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도서와 간행물, 시청각자료는 약 78,000여 종으로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 도서관은 도서관을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선진 병영 문화에 창달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2010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표창을 받은 적이 있는 작지만 내실있는 도서관입니다.
매월 교육사 도서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계절과 시기 및 이슈가 되는 주제를 테마로 정하여 교육사 구성원들의 도서관 방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 공군교육사령부 도서관 홈페이지
이외에도 경상대학교 도서관 등 민간 도서관과의 교류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필요한 자료 및 서비스 를 공유할 계획이며 점차 그 기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군은 복무 기간동안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애국애족의 자세를 기르는 시간이며,
또한 장차 사회에서 활동할 나 자신을 내·외적인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도 깊어지는 이 가을에 책 한 권 손에 쥐고 사색과 함께 지식과 마음의 양식을 얻는 것은 어떨까요?
심적으로 풍부해지는 나 자신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생생! 현장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사는 지금 독서 열풍 중! (0) | 13:00:00 |
---|---|
과연 장병들은 걸그룹과 프리허그를 했을까?! (0) | 2013/11/17 |
참모병, 당변병은 꿀이라고?! (1) | 2013/11/17 |
당신에게 군대에서 각종 종교란 무엇인가? (0) | 2013/11/15 |
격오지 응원 프로젝트, 행군, 격오지 부대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0) | 2013/11/12 |
"앗! 나의 실수~!" (부제: 나의 이등병 실수담 3가지) (0) | 2013/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