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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지상군 주둔약사 [ 2 ] 제8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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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지상군 주둔약사 [ 2 ] 제8군



미 지상군은 6.25전쟁이 한창일 때는 병력 규모가 최대 30만 명 수준까지 증원되어 국군과 어깨를 함께하며 전선에서 피를 흘렸다. 휴전 직후였던 1957년 1차적으로 대폭 감군이 이루어졌고 이후 수차례의 증감이 있기는 했으나 보편적으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 현재는 카투사와 군무원을 제외하고 약 17,000여 명의 병력을 보유 중이어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자랑하고 있다.



[ 출동 준비 중인 미 8군 예하 제210화력여단 소속의 MLRS

병력은 줄었지만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 


제8군(The 8th Army)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 지상군의 최상급 부대로 1944년 6월 10일 미 본토에서 창설되었다. 곧바로 태평양전선에 투입되어 초기에 무려 60여 개 섬을 차례차례 점령하고 1945년 7월 1일 필리핀을 회복하여 ‘상륙 8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태평양전선 제1의 야전군 노릇을 담당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 후 요코하마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패전한 일본을 군정통치하는 무력기반이 되었다.


[ 미 8군은 1945년 창설되었다 ]


일본 본토 점령 당시 8군은 예하에 제1, 9, 10군단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극렬한 저항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일본인들이 새로운 지배자에 즉각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 덕분에 오래지 않아 군정을 위한 행정 및 치안 조직으로 그 기능이 변화되면서 감군이 단행되었다. 그래서 6.25전쟁 발발 바로 직전에는 예하 군단들은 해체되었고 제1기병, 7, 24, 25사단과 약간의 직할부대만을 거느린 상태였다.



[ 태평양 전쟁 당시 밀리에서 교전을 벌이는 모습 ]


하지만 이들 부대들도 단지 점령지 관리를 위한 부대들로 축소 편제되고 훈련 양 또한 절대 부족하였다. 그러던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자, 예하 제24사단의 선도부대인 스미스 특임대를 6월 30일 한반도에 전격 투입함으로써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고, 워커(Walton H. Walker) 중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7월 7일 대구로 사령부를 이전함으로써 8군의 파란만장한 한국 주둔사가 시작되었다.



[ 작전을 협의 중인 미 8군 워커 사령관과 참모들 ]  


참전 초기에는 적을 과소평가하고 예하부대의 전력이 충실치 못해 패전을 거듭하며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왔으나, 이후 전력을 재정비하여 피 말리는 사투를 벌여 교두보를 사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다했다. 최초에는 제1, 9군단, 국군을 지휘하며 주로 서부전선을 담당했으나 이후 제10군단을 포함한 모든 지상군을 예하부대로 거느리며 휴전할 때까지 전선을 책임지는 유일한 유엔군의 최상급 지상군 부대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 미 8군은 낙동강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반격의 기틀을 만들었다 ]


휴전 후인 1954년 11월 20일 8군은 원주둔지였던 일본 요코하마로 사령부를 이전하여 극동지역 미군사령부와 통합하면서 일시적으로 해체되었다. 그러나 휴전 직후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불안정한 전선 상황과 우리 정부의 계속 된 재 주둔 요구로 1957년 7월 1일 한국으로 사령부를 다시 이동하여 현 주둔지인 서울 용산에 자리 잡고 주한미군을 총괄 관리하는 야전군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 워커의 급서로 인하여 미 8군을 이끈 리지웨이 ]


6.25전쟁 당시에는 예하에 여러 개의 군단과 십여 개 사단을 거느린 거대 야전군이었으나, 1980년 3월 14일 한미 1군단의 해체 후 현재는 예하에 단지 1개 사단(그것도 2개 여단이 철수한 축소 편제된 형태임)과 다수의 직할부대만 편제하고 있는 야전군답지 않은 야전군으로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들어 전시를 대비한 행정조직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8군은 부대 역사의 대부분과 가장 격렬했던 시기를 한국과 함께 한 셈이다.



[ 2013년 6월에 있었던 사령관 이취임식 장면

현재 미 8군 사령관은 버나드 샴포 중장이다 ]


이러한 미 8군은 야전군 지휘체계가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과 미군의 대대적인 구조 개편방향을 고려할 때 조만간 다른 사령부로 통합되거나 해체될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한때 미 8군사령관 자리는 유엔군 총사령관,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사령관의 직책을 겸임했던 장군중의 장군이었을 정도였고 현재도 미군 장성들의 최고 엘리트 코스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만큼 미 육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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