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유해 인도식 개최
오늘 3월 20일 오전10시. 인천공항에서는 양측 유해송환 대표단 및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유해 인도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오늘 행사는매년 발굴되는 중국군 유해를 청명절(4월 5일) 이전에 중국 측에 송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14년 3월, 최초로 중국군 유해 437구를 중국 측에 송환한 이후 두번째 인도식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1년 동안 발굴된 중국군 유해 68구가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요. 그 순간을 동고동락 지기가 전해드립니다.
입관식을 마친 중국군 유해를 중국군에게 인도하는 순간입니다.
검은색 제복의 우리 군 의장대가 관을 들고 중국군 의장대 앞에 섭니다.
차분하고 경건한 표정의 중국군이 선배님들의 관을 인도받습니다.
우리 군과 중국 군 대표가 '중국군 유해 인도서'에 서명을 하고 악수를 나눕니다.
(좌측이 중국 대표, 우측이 우리 군 대표입니다.)
중국군의 추모행사가 시작됩니다.
이미 백골이 되어 가벼워진 관을 무겁고, 경건한 마음으로 안고 추모행사 위치로 이동 중인 중국군 의장대의 모습입니다.
관 하나하나에 중국 국기를 덮고,
경례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엄숙한 추모행사가 끝나고
드디어 고국으로 향하는 중국 공군 수송기에 오릅니다.
'선배님들, 저희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마음을 다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이 마음을 울립니다.
이어서 오늘 인도식을 주관한 국방부 차관(백승주)과 중국의 民政部 부부장(더우위페이)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 측은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진행되는 중국군 유해송환이 보다 발전적인 한·중관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측은 오늘 행사의 뜻을 기리고, 한국 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오늘 중국군 유해 인도식의 주요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행사를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며 한·중 대표가 악수를 나눕니다.
올해는 분단 70년을 맞이하는 해 입니다.
이번 중국군 유해 송환과 한·중 대표의 굳게 맞잡은 두 손이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발전할 한·중관계를 상징하기를,
과거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