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동고동락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537

[충무공 탄신일 특집]결코 당연하지 않은 전승(23전 23승 이순신 장군)

$
0
0




결코 당연하지 않은 전승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굳이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한 행위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원하지 않더라도 인류사에는 히틀러나 도조 히데키처럼 전쟁을 쉽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무수한 전쟁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이처럼 침략 행위를 벌이는 이들이 있는 한 인류사에서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다.



[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 때문에 인류 역사에 피의 기록이 멈추지 않는다 ]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막는 행위가 가장 중요하지만 일단 시작된다면 모두가 승리를 위해서 매진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그 과정 중에 벌어지는 무수한 전투에서 되도록 많은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싸움에서 이기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전쟁, 전투와 관련한 모든 것이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인간들이 벌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전쟁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그 안에는 수많은 패배의 기록도 함께 있다 ]


그래서 전쟁 중 명성을 얻은 수많은 장군들이라도 전세가 열세이거나 환경이 불리할 경우 패배를 당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당연하거나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후퇴를 무조건 패배와 동일 시 할 수는 없지만 후퇴는 패배 과정 중 차후 반격을 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위한 것이다. 특히 이런 모습은 양측의 전력이 대등한 수준이면 흔하게 일어나는 작전의 한 형태다.



[ 1941년 여름에만 200만이 포로가 되는 참패를 연이어 당했지만

소련은 4년 간 이어진 독소전쟁에서 결국 승리하였다 ]


그런데 장기간의 전쟁 동안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승리와 패배의 반복된 모습을 완전히 부정하는 위대한 장군이 우리 역사에 있었다.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그를 수식하거나 상징하는 지표는 무수히 많지만 군사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23전 23승만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것은 없다. 세계사적으로도 임진왜란처럼 수많은 전투가 반복되는 거대한 전쟁에서 이런 기록을 남긴 이는 없다.



[ 이순신 장군의 전과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


전설의 경지에 올랐을 만큼 장군의 전과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그 동안 이런 승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지만 이는 결코 재현되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업적이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다는 자체가 인류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기록이다. 더구나 무조건 압도적인 전력으로 왜군을 몰아붙인 것도 아니고 설령 패했어도 비난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전력 격차가 있었던 경우에도 그는 승리를 거두었다.



[ 충무공은 객관적으로 불리한 가운데서도 승리를 엮었다 ]


그러면 어떻게 장군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100퍼센트의 놀라운 승률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인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는 기초에 가장 충실했던 인물이었다. 이와 관련하여《손자(孫子)》모공편(謀攻篇)에 동양의 전쟁 사상을 표현한 유명한 내용이 있다.

知彼知己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每戰必敗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 적을 몰라도 나를 알면 한번 이기고 한번은 진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매번 싸움마다 진다.)



[ 이순신은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지휘관이었다 ]


이순신은 자신과 자신이 지휘할 부대 그리고 전투를 벌여야 하는 시공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때문에 자신의 의도대로 전투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이다. 숫자가 많으면 좋겠지만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충분한 대응책을 낼 수 있었고 이는 자신부터 제대로 알지 못한 왜군과 커다란 차이였다. 12척으로 133척의 왜군 함대를 격파한 명량해전은 바로 그러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증거다.



[ 이순신에게 당연한 전승이 아무나 이룰 수 있는 업적은 아니다 ]


매번 다른 방법으로 전투를 벌이다보니 왜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7년의 전쟁 동안 옥포해전에서 노량해전까지 거둔 23전 전승의 기록이 달성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이런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순하지만 명료한 능력이 이순신 장군과 그의 업적을 신화가 되도록 만든 것이다.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1537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