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으로 지켜낸 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섬들이 많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중요한 서해 5도에서 자신들의 영토와 세력을 넓히려는 목적아래 북방한계선을 아래로 내리기 위해 계속해서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장병들은 언제나 든든하게 이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각종 위험 속에서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우리 장병들의 서해 수호 역사를 담았습니다.
서해 수호의 시작, 제1연평해전
지난 1999년 북한 경비정이 자신들의 어선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6월 7일부터 계속해서 NLL을 침범합니다. 8일 뒤인 6월 15일 오전, 북한 경비정 4척 어뢰정 3척과 함께 다시 한번 NLL 쪽으로 내려오자, 우리 군은 고속정과 초계함 8척 초계함 2척을 동원, 현장으로 출동해 선체를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북한의 경비정들을 밀어냈습니다. 우리 측의 완강한 방어에 끝내 북한 경비정은 기관포로 선제 사격을 해왔고, 북한 어뢰정 3척도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북측이 먼저 무력 도발을 하자 우리 해군도 응사를 시작했고, 상호 교전 끝에 북한 함정을 격퇴했습니다.
북한 측은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그곳이 북한 영해라고 뻔뻔한 주장을 해왔습니다. 이는 그동안 한국의 관할구역으로 인식됐던 NLL을 폐기하고자 한 북한의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장병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NLL, 제2연평해전
그로부터 3년 뒤인 2002년 6월은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 ‘2002 한일 월드컵’으로 뜨거웠던 때였습니다. 그중 6월 29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 월드컵 4강에 올라 터키와 3,4위 전을 벌이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이날은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이 조금 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4분 북한 어선 주변을 경계하던 북한 경비정 2척이 돌연 NLL을 넘어 남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해군의 고속정 253편대, 256편대는 즉각 출동해 교전 대비태세를 취했습니다. 그러다 차단기동을 하고 있던 우리 군의 참수리 357호를 향해 북한이 기관포로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순식간에 조타실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그때부터 양측의 교전이 시작되었고 북한 경비정 1척에서 화염이 발생하자, 북한군은 퇴각하였습니다.
이 교전으로 참수리 357호의 정장인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6명이 안타깝게 사망했고, 1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해군은 소극적인 대응의 교전규칙을 개정,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응전 방식을 취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넘긴 대청해전
2009년 11월 10일 오전 11시 27분, 북한은 또 다시 NLL을 넘어 우리 서해로 침범합니다. 이에 우리 해군은 두 번에 걸쳐서 경고 통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반응이 없었고, 우리 측의 사격 경고 또한 무시하고 남하를 계속했습니다. 더는 좌시할 수 없었던 우리 해군의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의 전방 해상에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경비정은 우리 고속정 참수리 325호를 향해 조준 사격을 실시했고, 우리 군 또한 대응 사격에 나서며 교전이 시작됩니다. 그 결과 북한 경비정은 반파된 채 다시 북상하기에 이릅니다.
이를 대청해전이라고 부릅니다. 이 대청해전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제2연평해전 당시 개정된 교전규칙이 적용되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북측을 물리쳤다는 것입니다. 이 날 교전 이후 남북의 군사적 관계는 더욱 대립구도로 변했고, 천안함피격사건의 계기가 됩니다.
꽃다운 청춘들의 숭고한 희생, 천안함피격사건
2010년 3월 26일 다시 한번 온 국민들이 잊지 못하고 애통해할 사건이 벌어집니다. 밤 9시 22분경, 대한민국의 초계함인 천안함은 임무를 마치고 귀항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NLL을 넘어온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 선체가 두 동강나며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대한민국의 해군 장병 104명 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여러 가지 정황 상 이 사건은 제1,2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의 보복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순직한 이들을 가슴에 묻은 유족들과 천안함 생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 대두, 연평도포격도발
천안함피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향해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합니다. 북한이 포탄 약 170여 발을 연평도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무차별 발사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또한 2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연평도의 주택, 차량, 가옥, 전기 및 통신시설 등이 크게 파손되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주민 대부분이 섬에서 대피하기 이릅니다. 우리 군은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12월 20일에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NLL과 서해 5도 근처에서는 불과 10여년 사이에 많은 장병들의 희생과 국민들을 눈물 짓게 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불안한 서해는 우리 군인들만이 지키는 곳이 아닙니다. 군인들이 국가안보를 책임진다고 해서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기보다는 국민 모두가 서해 5도와 국가영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켜나가려는 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군인들! 그들의 희생과 봉사에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우리 국군! 당신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