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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편의대 전술 - 전선 후방에 만든 2중 전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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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 때 출현한 단어로써 5[fifth column]이라는 말이 있다. 4열 종대가 통상 행군 대열인데 보이지 않는 5열이 끼어들었다는 것이다. 내부에 침투한 적의 부대나 첩자를 말한다. 북한의 간첩에 60년간 시달려 왔던 우리들에게는 귀에 익숙해진 말이다이 말은 스페인 내란 때 4개 부대를 이끌고 마드리드 공략작전을 지휘한 E.몰라 장군이마드리드는 내응자(內應者)로 구성된 제5열에 의해서 점령될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은밀한 내통자들 또는 숨은 협력자들이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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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서울 점령 - 편의대가 앞장섰다.

 

 

6.25 남침 초기 북한군은 바로 5열과 같은 개념의 보조적인 전선을 국군 후방에 하나 더 심었다. 좀 과장스럽게 말한다면 한국전에서 북한군은 국군의 전방에 1, 그 후방에 2선의 이중 전선열었다는 것을 말한다단지 국군 입장에서 보면 적이 전방에 설치한 전선은 횡렬적 ()의 개념이라면 후방의 전선은 여기저기 흩어진 평면적 ()의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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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는 국군

 

 

북한이 국군 후방에 편의대라고 통칭하는 척후조, 또는 전투조를 파견한 사실이 국군 전사 여기저기에 나타나는데 지금까지 이에 관한 전사 정리가 다소 부진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에 전사 사례들을 소개한다. 편의대(便衣隊)란 군복이 아닌 민간복을 입고 적의 후방에 침투한 침투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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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에 섞여 침투할지 모르는 첩자 색출을 위해 검문을 하고 있다.

 

 

즉, 결론을 말하자면 이 글은 장병들에게는 북()과 전투 발발시 전방 배치 부대의 후방에도 적이 출몰할 수 있다는 후방 경계 의식이 있어야 하겠고 후방의 예비군에게도 어느 순간이라도 주변에서 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방 경계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6.25 침공과 함께 침투한 북한군의 편의대는 여러 가지의 규모나 복장, 그리고 임무도 구구 각색이었다. 독일이 발지 전투 때 스코르제니 중령 휘하에 특수 훈련을 받은 특수 부대가 투입해 실행한 것과는 달리 북한군은 사단 이하 부대원이나 남한 좌익분자들을 급조해서 투입한 흔적이 더 많이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편의대 활동을 보면 침공 초기에는 전투를 수행하는 임무가 압도적이었지만 전쟁이 진행 되면서 첩보와 교란의 임무가 점점 더 많이 나타난다. 북한군의 편의대 투입은 피난민들이 발생하면서 이 불쌍한 양민들을 활용하여 더욱 본격화 되었다.

 

특히 북한 편의대 활동은 화력이 좋아서 뚫기 힘든 미군 후방에 집중되었다. 목표는 미군 전선 후방의 지휘소나 포대, 보급소, 통신소 등의 후방 시설들이었다문화와 민족이 다른 미군들은 피난민 속에 숨어서 침투하는 북한 편의대를 잘 구분하지 못해 침투 기습 당하기가 일쑤였다. 몇 번 피해를 본 미군은 피난민의 접근에 알러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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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돌보는 피난민 고아가 부상한 미군을 돕고있다.

 

 

피난민들에게 접근치 못하게 경고 방송을 하거나 위협사격을 가해도 접근하는 피난민 행렬에는 기관총 세례를 가하거나 공습까지 했다. 이 때문에 애꿎은 피난민들이 무수히 저 세상으로 갔었다. 북한 편의대가 대한민국에 끼친 최대의 해악이 위에서 말한 피난민 유도 살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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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유격대 - 남한의 편의대 격이다.

 

 

여기서 이론적인 분석보다는 6.25 동란 동안 후방을 노린 북한군의 편의대가 활동했었던 사례들을 소개하여 독자 여러분들이 이들의 활동에 이해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 [편의대는 민간인 복장으로 변장한 침투 부대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북한군 군복을 입거나 국군 복장으로 피아() 후방에 투입된 부대는 모두 편의대로 통칭함을 알려드린다.]

 

문홍구 장군 회고록 나의 군, 나의 삶에서 북한 침공과 함께 포 중대를 이끌고 출동했다가 적의 편의대에게 연거푸 세 번이나 당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문 장군은 중위 때 6.25 침공일 포 5문을[포 중대] 끌고 의정부 송추 방면에 출동했다. 북쪽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홍수같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시 부대를 정지하고 주변 고지에 올라가 정찰을 하고 내려와 보니 1문의 포신이 나팔처럼 파열되어 있었다. 포 방렬 후 밀려든 피난민들이 포를 부여잡고 사병들에게 잘 싸워 달라는 호소를 했는데 그 중에 북한 편의대가 있어 포신 속에 폭약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문 중위는 돈암동으로 급히 이동해 김계원 중령의 지휘에 들어가 임시 부대 편성을 했다. 이 부대 급편성에서 문 중위에게 주어진 역은 탄약장교 역이었다. 그가 명을 받고 포탄을 가지러 시흥까지 다녀와 보니 자기의 포대가 북한군 편의대의 공격을 받아서 포와 차들이 파괴되고 시체가 흩어져 수라장이 되어 있었다살아남은 소수의 포대원들과 포를 점검해보니 3문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였다.

 

문 중위는 북한군이 침투하여 서울 점령 작전을 하는 동안 용케 3문을 끌고 마포에서 강을 건너 여의도로 도강하는데 성공하였다. 여의도 모래 사장에 호를 파고 포를 고정시킨 뒤 김홍일 장군이 지휘하는 시흥 방어 사령부에 포차 수령 교섭차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와 보니 병사들의 시체 2-3구만 있고 포들은 완전 파괴되어 있었다.

 

이로써 1주일 전 포병학교에서 문 중위가 임시 편성하여 출동한 포 1개 중대, 포 5문과 중대원 백여 명은 모두 전사 또는 실종되어 버리고 부대는 궤멸되어 버렸다. 접전상황에서 정면의 적에게 당한 것이 아니었다. 1개 포 중대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몰래 침투한 북한 편의대에게 여러 번 연타를 맞고 소멸된 것이다.

 

위의 일화는 후방에 침투한 적은 바로 포대와 같이 중장비 부대를 우선적으로 노린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며 하나의 부대가 이동하면서 적의 정규군 아닌 편의대에게 연속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북한군의 편의대 활동이 얼마나 극성맞게 이루어 졌는가 하는 것을 말해준다. 국군복 차림의 북한 편의대가 서울 침공의 선두에 섰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역사적 사실이 증명해준다서울 점령의 전야 육본 보도과장  김현수 대령이 방송차 KBS방문했다가 방송국 정문에 배치된 국군 경계병에게 수하를 당했다. 김 대령이 신분을 밝히자 수없는 난사가 가해지면서 권총으로 응사하던 김 대령 일행을 다 살해해 버렸다북한은 침공전 꼭 점령해야할 목표인 남한 방송국에 그들 편의대를 투입했던 것이다. (계속)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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